“국민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정치인 될 것”
민생 챙기는 진정한 생활정치 구현에 앞장
 
“천금일약(千金一約)이라는 말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고 정쟁이나 당리당략이 아닌, 민생을 챙기는 진정한 생활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정치인으로서 김희정 국회의원(새누리당, 부산 연제, 재선)을 늘 따라다니던 수식어가 있었다. ‘최연소’라는 단어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 국회에 입성한 지난 2004년 그의 나이는 서른셋이었다. 최근 정치권에 ‘청년’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젊은 세대들의 현실정치 참여가 활발해졌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김 의원의 나이에 여의도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단연 화제였다. 이런 탓에 그의 의정활동은 늘 스포트라이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있었다. 2008년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의 아픔을 격은 것. 하지만 오뚜기 정신으로 무장한 그에게 재기의 기회는 곧 찾아왔다. 이번에도 역시 ‘최연소’라는 수식어는 그를 따라 다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역대 최연소 공공기관장이 된 것이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약 1년간 활약하고 지난해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다.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늘 가까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공언했다는 그는 “앞으로 국민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6일 국회에서 그를 만났다.
 
-그동안 의정활동의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와 새누리당 제6정책조정위원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주중에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국회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역구가 부산(연제구)이다보니 주말의 대부분은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을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국정감사를 마쳤는데 특별한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미래인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자 총8종에 이르는 한국사 교과서의 오류를 수정함으로써 좌편향적이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큰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서 국정감사 기간동안 충실한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매일밤 자정을 넘긴 회의로 ‘불량상임위’를 ‘불면상임위’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바른 역사관 심기 등 굵직한 현안 다뤄
-이번 국감에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첫째, 교육부 국감을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대학의 불공정행위 근절을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바른 역사관 심기 ▲대학 성적조작 근절 촉구 ▲서울대 외국인전형의 문제점 지적 ▲대입 사설컨설팅의 문제점 지적과 해결방안 제시 ▲부산 맹학교 및 부산대 기숙사 사건 등을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둘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국감에서는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위안부 사건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내·외국인에 대한 도시민박 활성화를 통한 관광강국 기반 마련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문화예술진흥기금의 방만한 기금 운영 지적 ▲영화산업종사자의 표준근로계약서 활용 미비 지적과 대책 요청 ▲게임물 불법 사설서버 피해와 대책 마련 촉구 ▲마을벽화의 허술한 사후 관리 지적 ▲전국에 방치된 영화·드라마 세트장 재활용 대책 촉구 등을 다뤘습니다. 셋째, 여성가족부 국감에서는 성폭력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성폭력 관련 사건의 미흡한 양형기준도 지적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의 성적증명서 이중발급 문제에 대한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해주신다면.
“정당하게 성적을 취득한 학생들에게 취업 등에서 손해 보게 되는 성적증명서 이중발급 문제를 최초로 제기한 바 있습니다. 보다 심각한 점은 실태조사를 하면 할수록 더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실제 본인 학점과 다르게, 또는 학점을 올려 증명서를 발급한 대학이 무려 75%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성적 부풀리기는 졸업생 취업률 상승→대학평가점수 상승 → 국가재정지원사업 참여 혜택 및 학생들의 국가장학금 부당수령으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자정작용을 통해 대학 스스로가 진정한 학문의 전당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정감사우수의원상 연속 5차례 수상… 부산지역 최고 점수 기록
-헌정사상 최연소 여성으로서 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치러진 19대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하셨습니다. 올 한해를 보내는 심정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만.

“17대 총선에서 역대 최연소 여성의원으로 당선됐을 때는 당시 한나라당이 야당이었는데 재선인 지금은 당명도 새누리당으로 바뀌었고 여당이 됐습니다.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공공기관장(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원장)과 청와대 대변인을 모두 ‘최연소’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름대로 성실하게 임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지역주민들과 당에서 인정받아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재선의원으로서 그만큼 역할이 많아졌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에도 힘이 실리다보니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탄력이 붙는 것 같습니다. 전반기 국회 첫 1년간 여성가족위원회 및 국회 아동·여성 성폭력 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은 데 이어 현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정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에서도 교육문화·과학기술·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제6정책조정위원장으로서 당과 정부의 의견을 중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시민단체(법률소비자연맹)가 의정활동 전반을 평가해 매년 시상하는 국정감사우수의원상을 지난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17대 국회 4년에 이어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수상한 셈이다. 특히 평가단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새누리당 ‘TOP 5’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는 유일한 인물이라 지역주민들이 더욱 뿌듯하게 여겼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8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가 처음으로 주최한 ‘국회의원대상 민생정책공모전’에서 ‘유산기부활성화를 통한 무상복지 구현’을 아이디어로 제안해 전문가 심의를 거쳐 1등인 대상을 받기도 한 실력파다.
 
 
-지역현안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지역구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시다시피 연제구는 부산의 행정1번지로 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민들의 의식수준과 생활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특히 샐러리맨이나 공무원 등 젊은 세대가 많으면서도 구도심지역이다 보니 노년층의 비율도 높은 편입니다. 지역의 인구구성 특성상 자연스럽게 육아를 비롯한 교육과 문화, 복지에 대한 수요가 많습니다. 지난 총선을 통해 주민들에게 약속드린 공약 가운데 ▲국립체육센터 건립 ▲연제구립도서관 건립 ▲학교폭력신속대응실 및 원스톱센터 개설 ▲유아 예방접종 국가지원 확대 ▲해양수산부 부활 등은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나머지 공약 가운데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연제구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기 중 첫 삽이라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산, 영화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킬 것
-제2의 도시로서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재 부산은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영화산업 관련 인프라가 상당히 잘 형성돼 있는 편입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 노하우를 가지고도 있고요. 특히 해상·육상·항공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체를 커버하는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영상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반여건이 우수합니다. 저는 그동안 이 부분과 관련된 여러 법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부산영상과학기술원 설립(영상관련 첨단기술 연구개발 역할) ▲아시아영상교육진흥원 설립 ▲첨단영상기술 및 비즈니스센터 설립 ▲수변공연장 건립운영 등 4가지 사업으로 구성된 영화영상 콘텐츠밸리 구축은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내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달 25일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영상관련 3개 기관이 모두 부산으로 이전을 마침으로써 부산이 영화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교육부문에 대한 육성도 시급한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물론입니다. 앞으로 대학진학률이나 영어실력이 전국에서 최고가 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명문학교 육성과 함께 부산소재의 대학들의 수준을 끌어올림으로써 서울에서 부산으로 ‘유학’을 올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현재 부산은 관광도시로서의 명성도 높은 편입니다. 이와 관련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없나요?
“무엇보다 현장의 정책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마을벽화사업으로 되살아난 ‘부산감천문화마을’의 경우 해마다 방문객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없어 당일 관광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도시민박업을 허용함으로써 내국인 관광객의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민의 소득창출로 연결시킴으로써 도시재생사업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전해주신다면.
“국회의원 선서문에 나와 있지만 국회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러한 일념으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국가를 위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담은 책으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국민을 위해서 민생문제에 전념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의정활동 계획을 전해드리자면 첫째, 민생탐방 및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도출된 정책과제에 대해 적절한 입법조치를 강구하고, 필요예산을 심의과정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국민행복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교육역량 강화와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부흥을 통해 지역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문화’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이동통신시장의 공정경쟁 환경 조성, 그리고 청소년에 유해한 사이버환경을 제거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통한 양육환경 개선과 청소년 성범죄 근절을 위한 양형기준 강화에 매진하겠습니다.”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천금일약(千金一約)이라는 말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고 정쟁이나 당리당략이 아닌, 민생을 챙기는 진정한 생활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이 뱉은 말을 실천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말한 대로만 됐다면 세상은 천국이 됐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국민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늘 마음에 새기며 항상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정 의원>
-재선 국회의원(17대, 19대· 부산 연제구)
-새누리당 정책조정위원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前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前 청와대 대변인
-前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원장(최연소 공공기관장)
-前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前 한나라당 디지털 위원장
-연세대 정외과·동대학원 졸업(석사/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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