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1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이 4.27 판문점 선언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남측에서 6.15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하자고 합의했다.

이날 대표단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 대표단이 먼저 남북이 신뢰와 상호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하자고 제의했다”며 “북측은 우리 측이 제안한 주요 안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 측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언급하며 개성공단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빠른 시일 내 가동하자는 뜻을 전했다. 또 6.15 남북공동행사는 양국과 민간이 함께 추진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북측은 “현재 개성공단 내 시설은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친 후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답했다. 

6.15공동행사에 대해서는 “당국·민간·정당·사회단체·의회가 함께 남측에서 개최하자”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산림협력, 동해선·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설명하며 남북 간 공동 연구 및 조사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장성급 군사회담, 적십자·체육회담, 산림·철도·도로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권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이 판문점 선언 이행 기틀을 마련하는 회담”이라며 “남북이 신뢰와 배려를 갖고 판문점 선언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은 진지하게 상호 의견을 교환했고 상대측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오전 전체회의를 마쳤다”며 “이후 회의 일정은 남북 연락관 협의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정렬 국토교퉁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