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장관 “주한미군 문제, 북미정상회담 의제 아니다” 쐐기 박아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공감신문]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백악관 예방 당시 ‘주한미군 감축 여부’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부위원장)가 주한미군 규모에 대해 질문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많은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그는 즉답을 피한 후 대북제재와 관련한 언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당장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미래 어느 시점’에는 비용 절감을 희망한다고 감축에 대한 여지는 남긴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은 주한미군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며 올라서도 안 된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은 정상회담에서 주한 미군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개최된 제 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며 올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만약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 주둔군 수와 관련 이슈가 제기될 것이지만, 이는 오직 미국과 한국 간에 논의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 측이 회담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감축 등을 원한다고 추정해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라면 주한 미군 축소를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속해서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한미 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한미 공중연합훈련 ‘맥스선더’ 등을 빌미로 무산시킨 바 있다.

그 이후 북한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속해서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8월 중 실시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언급하면서 “군사적 긴장상태의 완화와 전쟁 위험의 해소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UFG 훈련은 매년 시행되는 연례적인 3대 연합훈련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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