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보 경쟁 치열한 3.5GHz 대역폭, 한 사업자에게 최대 100MHz로 한도 정해져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오는 15일 이통3사간 5G 주파수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4일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할당신청서 제출을 기해 본격적으로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가 시작된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이통 3사는 각각 최대한의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각각 순서대로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간격을 두고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해 5G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제출했다.

KT의 김순용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에게 "반드시 주파수를 확보해서 세계 최고, 최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를 방문한 LG유플러스의 강학주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회사 내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하고, "내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면, 4차 산업혁명에도 기여할 것"이라 발언했다. 

(왼쪽부터) KT 김순용 정책협력담당 상무, LG유플러스 강학주 공정경쟁담당 상무, SK텔레콤 임형도 정책협력실 상무.

SK텔레콤 임형도 정책협력실 상무도 이날 "주파수 경매를 시작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필요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접수한 서류를 검토한 뒤, 오는 8일 할당 적격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적격심사에서는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각 사업자의 재무능력과 주파수 활용 계획의 적정성, 기술력 등을 평가하게 되며, 3사 모두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15일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열리는 주파수 경매는 한 사업자가 가져가는 주파수 블록 개수를 결정하는 1단계(클락입찰)에 이어, 블록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밀봉입찰)로 진행된다.

이통3사가 각각 제출한 주파수 할당 신청서 서류. 주파수 경매는 할당 적격심사 이후 오는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3.5GHz(기가헤르츠) 대역은 10MHz(메가헤르츠)씩 28개, 28GHz 대역은 100MHz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최저경쟁가격(시작가)은 3.5GHz 대역(280MHz폭) 2조 6544억원, 28GHz(2400MHz폭) 6216억원 등 총 3조 2760억원이다. 

15일 경매에서 한 사업자가 낙찰받을 수 있는 최대 대역폭은 3.5GHz가 100MHz, 28GHz대역은 1000MHz다. 이중 전국망으로 쓰이는 3.5GHz 대역의 경우 수요가 많기 때문에 3사가 모두 최대 대역폭(100MHz폭)을 기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3.5GHz 대역에서 한 사업자당 낙찰받을 수 있는 한도가 100MHz폭으로 정해지면서, 총 낙찰가가 4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 이후 3사의 실제 5G 상용화 예상 시기는 내년 3월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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