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5.4%, 2014년 지방선거 대비 2.4%p 높아
[공감신문] 8일 전국 3512개 투표소에서 6.1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가운데, 오후 2시 기준 투표자가 23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수 대비 5.4%인 231만183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대비 2.4%p 높은 수치다. 당시 같은 시간 사전투표율은 3.0%였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10.3%로 단연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기가 4.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 지역의 사전 투표율은 6.7%로 조사됐으며 부산은 4.5%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오전부터 치솟고 있다는 감안했을 때, 내일 오후 마감하는 최종 투표율 또한 지난 지방선거보다 높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은 오전 10시 기준 2.30%를 돌파했다. 지난해 실시된 4.12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같은 시간 1.59%에 그쳤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이전과 달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고 전국 어디서나 본인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투표할 수 있게 됐다”며 “사전투표율이 오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재보선은 전국 12곳에서 동시에 실시되면서 정국을 판가름할 수 있는 ‘미니 총선’이라고 평가받는다. 통상 지역구 의원이 직위를 박탈당하거나 내려놓았을 때 재보선 지역으로 선정된다.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 등 총 12곳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석수가 5석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과 재보선 지역이 두 자릿수를 넘어선 점을 감안했을 때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단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첫날부터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한 노력도 사전투표율 제고에 많은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했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일은 처음이다.
여야 지도부 또한 유권자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각 당 지도부는 사전투표율을 기준으로 이색 이벤트를 약속하고 이른 오전부터 사전투표를 몸소 실천하며 모범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