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할인·무료급식·대규모 사업 등 내걸어...일부 참신한 공약은 눈길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눈앞에 둔 가운데 후보들이 다양한 공약을 내세워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공감신문]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3일 앞두고 각 후보들이 민심을 잡기 위해 특색 있는 선심성 공약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공약은 구체적 추진안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에는 교통요금 대폭 할인, 일부 단체 및 기관 세금 면제, 전면 무료급식, 대규모 지역사업 추진 등이다. 

과천시장에 도전하는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5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 상당의 효도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행 복지수당을 보완하고 노인복지·지역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과천시 전체 예산 중 불요불급 예산 2%를 절약해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용인시장에 재도전하는 정찬민 자유한국당 후보는 고등학생 등록금 전액지원 및 1·2학년 학생까지 무상급식 전면 확대, 초·중·고등학생 대상 무료 코딩 교육 등을 내걸었다.

김홍규 바른미래당 동두천시장 후보는 관내 모든 초등학생 5000여명에게 아침급식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광암동 발전소와 협의해 광암동 주민과 경로당에 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공공기관과 가족용 전기요금 50%, 산업용 요금 20% 할인을 제시했다.

인천 중구청장에 도전한 전재준 바른미래당 후보는 중구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영종도-월미도’를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면 1000억원 이상 비용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민간의 협력 없이는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구체적 공약실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관리관과 사전투표사무원들이 사전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 용지 회수용 봉투를 운반 상자에 담고 있다.

인천 옹진군수에 출마한 김필우 무소속 후보는 섬 주민을 위해 여객선 요금을 버스요금에 준하는 1300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섬 주민들이 육지를 왕복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다만 김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요금을 할인할지 재원조달 방안을 소개하지 않았다. 백령도나 대청도 같이 먼 거리에 위치한 섬은 편도 요금만 5만여원에 달한다.

이밖에 비교적 참신한 공약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교복을 후드티나 반바지 등 편안한 옷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박선영 후보는 도심 내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기숙학교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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