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후보,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 간담회 참석...“근로시간 단축, 노동자 삶의 질 높이는 계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감신문]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1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 52시간을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노동존중특별시를 이어가는 유니온 시티’(Union City)를 내세우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을 공약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주 52시간 근로상한제를 적극 도입하고 복지시설,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 등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강동공영차고지에서 열린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 간담회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도와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월급이 많은 직장이 좋은 직장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급여가 조금 적어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직장이 좋다”고 전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다만 박 후보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줄어들 월급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기에 대화와 타협을 거쳐 절충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고용을 창출하는 동시에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 비용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참석자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것인 예민한 문제”라며 “임금 손실 부분은 노사 합의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 후보는 “저성장 시대 일자리 감소 고통과 청년세대가 느끼는 고통은 더 크다”며 “기성세대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울시가 펼치고 있는 청년고용 사업을 소개했다. 박 후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산하기관인 서울신용보증과 서울의료원 두 곳의 초과근무 시간을 줄인 예산을 청년고용에 사용하고 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날 오후 박 후보는 마포구 평화다방을 찾아 한반도 평화를, 이어 서울시 기관인 노원구 50플러스센터로 이동해 50대 이상 노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밖에도 지방선거 당일까지 격전지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투트랙 유세활동’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박 후보는 서울시 25개 구를 돌며 선거활동을 펼친 후 청년층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11일부터는 강남 3구 등 집중 지원이 필요한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유세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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