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라면은 보합세, 된장·스프는 하락세…가공식품,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1% 저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4개월째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감신문] 주요 외식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맛살, 냉동만두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가공식품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맛살·냉동만두·햄 등의 가격이 전월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가운데 지난 4월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맛살(1.6%), 냉동만두(1.4%), 햄(1.1%) 등 11개였다. 반면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된장(-3.4%), 스프(-2.2%), 콜라(-1.9%) 등을 비롯한 14개였다. 밀가루, 라면 등 5개 품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맛살과 냉동만두는 올해 2월부터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된장과 스프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맛살과 냉동만두는 4개월 연속 가격이 상승했고, 된장과 스프는 지속 하락 추세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가격조사 품목 조정 등의 이유로 분석에서 제외된 4개를 뺀 26개 품목 중 17개(65.4%)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가격 상승이 가파른 품목은 콜라로, 지난 1년간 9.0% 올랐다. 즉석밥(8.4%), 어묵(7.1%), 설탕(6.8%) 등도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모두 7개였다. 냉동만두(-10.7%)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고, 된장(-7.0%), 햄(-2.6%), 맛살(-1.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참치캔과 생수 등 2개 품목은 지난해 5월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소비자원은 “즉석밥, 시리얼, 국수, 밀가루, 라면 등 곡물 가공품 가격이 주로 상승한 가운데 햄, 소시지, 치즈 등 낙농·축산가공품은 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년동월대비 가격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품목은 콜라였다.

유통업태별로 가격을 살펴보면, 가공식품은 백화점보다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이 11.4%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총 구매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46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전통시장(11만9099원), 기업형 슈퍼마켓(SSM)(12만4223원), 백화점(13만1493원)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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