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국당의 도덕적 파탄 심판해야...시민 위한 서울 만들겠다”

[공감신문]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두 기득권 정당을 심판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 고진경 기자

안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월의 1등은 3번’이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를 심판의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집권 여당의 경제 파탄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제를 살리겠다며 서민 경제를 파탄으로 모는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 나라살림을 다 거덜 내고도 오만에 빠져 서민의 아픔과 눈물을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제1야당의 과거 국정파탄과 실패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국정실패에 대한 자기반성은커녕 113석을 지닌 제1야당이라고 거들먹거리며 시민을 우습게보고 있다”며 “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는 ‘이부망천’이라는 해괴한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학적 계산과 집안싸움에 여념이 없는 무능하고 부패한 자유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중인 안철수 후보 / 고진경 기자

안 후보는 여당과 제1야당을 한데 묶어, 두 기득권 정당의 도덕적 파탄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권 여당의 도덕적 타락의 증거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재명 후보의 사생활 논란 등을 들었다.

이른바 ‘돼지 발정제’ 사건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대표가 당 대표로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성적 타락을 비롯한 도덕적 파탄에 있어 자유한국당의 화려한 면모는 결코 민주당에 뒤지지 않는다”며 두 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여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 / 고진경 기자

안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서울시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예산을 낭비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7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 서울시의 미래경쟁력은 한 해 평균 4계단씩, 세계 10위에서 38위로 추락했다”며 “옛날 사람이 서울시장을 4년 더 한다면 서울은 끝 모르고 추락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 임기동안 시민단체 사람들이 32조의 예산을 흥청망청 해 먹은 것을 이제 세상이 다 알게 됐다”며 자신은 시민단체가 아닌 시민을 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야권 단일화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 / 고진경 기자

김 후보에 대해서는 사퇴를 통해 야권 단일화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천만 서울 시민의 염원인 야권 후보 단일화의 훼방꾼으로 전락했다”며 “김문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민심의 반영이 아닌 정계개편의 수단이라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로 전락해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홍 대표가 ‘부산에서 지면 문 닫겠다’, ‘대구에서 지면 문 닫겠다’고 말했다는데 어차피 문을 닫을 운명이라면 야권 표 혼자 챙기지 말고 박원순 후보의 무능 행정을 심판할 수 있도록 야권 단일화에 협력하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