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골다공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예방법은 뭐가 있을까?

[공감신문] ‘뼛속의 조용한 도둑’이라 불리는 질환이 있다. 우리나라 60대 이상 여성 중 1명이 앓는다는 위험한 이 질환은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정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뼈의 칼슘량, 골량이 줄어들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유발되는 질환을 말한다. 정상적인 뼈에 비해 ‘구멍이 많이 난 뼈’라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더 빠르실 듯하다. 

골다골증 환자의 뼈를 현미경으로 확대하면 위 사진처럼 마치 구멍이 뻥뻥 뚫린 것처럼 보인다. [Photo by German Tenorio on Flickr]

이 골다공증은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밀도가 30~40% 가량이 소실되어야만 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골절이 된 후에야 병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소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골다공증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한다. 골다공증의 원인에서부터 증상, 예방법까지. 지금 바로 알아보도록 하자. 

 

■ 뼈 속이 텅 비게 되는 골다공증, 원인은?

골다공증은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졌다면 걸릴 확률이 높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여성은 폐경 이후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된다. 이 에스트로겐은 다양한 역할을 하지만, 뼈 골밀도 유지에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되면 칼슘 소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때문에 뼈의 건강도 악화되는 것이다.

최근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층도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돼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영양불균형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 영향불균형은 비타민 D 부족을 초래한다. 

비타민 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돼 햇볕 비타민이라고도 불린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뼈에 칼슘이 쌓이지 않아 골밀도가 낮아지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골의 크기가 크고 피질골(뼈의 단단한 부분)이 더 두꺼워 골다공증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남녀 모두 30대에서 최대 골량에 도달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남성도 골다공증에 주의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특히 남성 갱년기에는 뼈를 보호하는 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술‧담배까지 한다면 뼈의 노화가 더 빨리 진행돼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골다공증의 증상은 어떤 게 있을까?

골다공증은 골절되지 않는 이상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려운 만큼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대한의학회·보건복지부 제공]

눈에 보이지 않는 뼈에서 이상징후가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은 병이 일부 진행된 후에야 그 증상이 나타난다. 

일상생활에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면, 골다공증일 가능성이 높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도록 하자. 

아일랜드 연구팀이 여성건강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손톱의 콜라겐 수치가 떨어진 사람은 뼈의 콜라겐 수치도 부족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PxHere/Creative Commons CC0]

손톱이 쉽게 부러진다 : 손톱이 평상시보다 쉽게 부러진다면 이는 골밀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손톱이 약해지는 원인은 칼슘이 부족하기 때문이니 골다공증의 신호라고 볼 수 있겠다.

물건을 쥐기 힘들다 : 물건을 쥐는 악력이 약해진 경우 근육량 저하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악력 저하 역시 뼈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손의 악력은 척추나 골반 등 전체 골밀도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도 골다공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 심장박동과 골밀도가 떨어지는 증상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심신안정일 때 심장 박동수가 80 이상인 사람의 경우, 골밀도가 낮게 나오는 사람이 많다. 평소보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면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잇몸에 피가 자주 난다 : 턱뼈는 이와 잇몸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턱뼈 골밀도가 감소한다면 잇몸의 건강도 약해져 이가 빠지거나 출혈증상이 나타난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아 상태가 자주 나빠지기도 한다. 

 

■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담배와 술도 줄이는 것이 좋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음주를 삼가야 한다. 

담배를 피우면 일산화탄소로 인해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고 척추 뼈로 가는 무기질 흡수를 방해한다. 알코올 역시 몸 밖으로 칼슘을 배출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진다.

운동은 뼈에 지속적이고 일정한 자극을 주어 골밀도를 높여준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뼈가 약해지는 질환인 골다공증이라고 해서 운동을 아예 해선 안 되는 건 아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해 골량을 유지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 방법 중 하나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식습관도 바꿔야 한다. 염분은 칼슘을 소실시키기 때문이다.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에는 우유, 치즈, 표고버섯 등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칼슘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일 2000mg 이상의 복용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피하자. [PxHere/Creative Commons CC0]

앞서 말했듯 골다공증은 규칙적이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모든 연령층이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골다공증은 통증 외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인 심폐기능 저하, 소화기 질환, 면역력 저하, 신경손상 및 통증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 중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골절’으로 보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리 없이 찾아온다는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합병증이나 골절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니,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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