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수출액 48억달러, 작년 대비 26% 급감…4월 수출량은 무려 42.2% 줄어

[공감신문] 국산 스마트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액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휴대전화 수출액은 48억97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26%(16억8603만달러)가 급감했다.

국산 스마트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액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1월부터 4월까지 수출액이 45억5305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10년 전인 2008년 111억6618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국내 휴대전화 수출시장은 하향세로 접어들기 전인 2014년 이후에도 80~9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인 흑자상품이었기에 이번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국내 휴대전화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꼽힌다. 실제로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한 2016년 2분기 이후부터 수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중국 브랜드 샤오미, 오피, 비보 등은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한 시장 공략을 성공시키며 한국 브랜드를 입지를 한 발 물러서게 했다.

2016년 4월 휴대전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 4월까지 2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휴대전화 수출액은 10억4741만달러로 1년 만에 42.2%나 줄었다.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은 세계적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55.2% 급감한 3억7000만달러를, 부분품 수출도 해외 생산 증가와 현지 조달 확대 등에 따라 31.4% 줄어든 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완제품 시장인 미국과 해외 생산 거점인 중국, 베트남 등 주요국 수출이 일제히 줄었다.

이에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로서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을 하는데 있어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 판매를 확대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 브랜드 샤오미, 오피, 비보 등은 가격대비 성능을 중시한 시장 공략을 성공시키며 한국 브랜드를 입지를 한 발 물러서게 했다.

정혜식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가 휴대전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하다”며 “중국 시장에서 미국 애플과 경쟁할 고급 제품과 중국 업체와 경쟁할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진 제품을 동시에 판매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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