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불규칙한 삶·스트레스·질병 등 다양한 원인 있어

[공감신문] 언제부터인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월요병’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월요병은 주말에 휴식을 취하더라도 월요일 아침만 되면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몰려오는 포괄적인 증상을 의미한다.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중에는 ‘개강병’, ‘개학병’이 있다. 이해가 안 가신다면 그나마 유사한 의미를 지닌 '명절 증후군'을 떠올려보면 되겠다. 이 단어들은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사라지지 않고 더 심하게 몰려온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사실 현대인들이 만성 피로를 느끼며 살아가게 된 것은 오래됐다.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불규칙하고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과 피로를 호소하는 주변인들이 방증 되겠다.

현대인이 숙면을 취하기란 어렵다. [Photo by German Jessica Cross on Flickr]

이같은 삶에서 아무리 잠을 많이 잔들 쉽게 피로가 풀릴 리가 없다. 의학계는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는 현상을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분류한다. 다만 일상 속 모든 경험과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기에 만성피로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에는 극심한 스트레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약물 부작용, 신체질환 등이 있다. 그리고 이번 알쓸다정의 주인공 격인 ‘수면장애’도 대표적인 만성피로의 원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일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 몰아서 자는 방법을 택한다. 그럼에도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피로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이는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이 피로와 연관이 깊기 때문이다.

인체는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생체시계가 있지만 현대인이 이를 지키며 살아가기엔 하루하루가 바쁜 게 다반사. [freepik]

원래 인체는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다. 그중 한 예로 밤에 쉽게 잠들게 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멜라토닌은 통상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분비되면서 사람의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이 멜라토닌 분비 시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른 출근과 잦은 야근, 학업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30%는 깊은 수면에 빠지지 못하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깰 정도로 질 나쁜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그럼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고 종국에는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질 좋은 잠을 위해서는 숙면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게 좋다. [freepik]

우선 밤에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카페인은 섭취하고 수면에 든 사람의 뇌파를 검사해보면, 수면리듬이 깨져있는 경우가 많다. 깊은 잠을 방해한다는 말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료로 커피, 녹차, 콜라 등이 있다.

두 번째로 충분한 양의 햇볕을 쬐어주자. 햇볕은 앞서 설명한 멜라토닌 분비에 도움을 준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분들에게는 어려운 일일지 모르나,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가벼운 산책이라도 해주는 게 여러분의 숙면과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잠들기 전 가볍게 스트레칭 후 미온수로 샤워를 해주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면서 깊은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잠들기 전 과식과 스마트폰 사용은 숙면에 방해가 되니 주의하자.

본인도 모르게 질병으로 수면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이는 아무리 자도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의 주범이다. [freepik]

자신도 모르는 질병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질환 등 질병으로 수면장애·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내외로 호흡을 하지 않는 증상을 의미한다. 명칭만 보면 ‘잠시 숨을 안 쉬는 현상’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수면장애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주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오랜 기간 지속되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고,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치매와도 연관이 깊다. 또 폐나 심장에 무리를 느껴 고혈압, 부정맥, 당뇨병 등 중대한 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갑상선은 몸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신체균형을 알맞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이유 없이 불안감을 느끼고 예민해지며, 더위를 많이 타게 된다. 또 심장이 빨리 뛰며 밤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충분하고 질 좋은 잠을 잤는데도 피곤하다면 병원에서 몸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freepik]

만일 본인이 충분하고 깊은 잠을 잤다고 생각됐는데도 이유 모를 수면부족 현상을 겪는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짜인 사회 구성을 깨고 숙면을 취하고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쾌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