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가격 10일 ℓ당 1610.14원…경유·실내등유도 일제히 소폭 하락

10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10.14원으로 하락했다.

[공감신문]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휘발유 가격이 약 2개월 만에 하락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의 일일 가격동향을 보면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 7~8일 ℓ당 평균 1610.24원으로 올 들어 정점을 찍은 뒤 9일과 10일에는 각각 1610.19원, 1610.14원으로 하락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전날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13일 이후 58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휘발유 가격은 4월 중순 1550원 안팎을 넘나들다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6일 처음 1600원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주 후반까지도 지속적으로 올랐다. 

경유와 실내등유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고급 휘발유 역시 지난 6일 ℓ당 1899.29원까지 오르며 1900원선 돌파가 전망됐으나 다음 날 1899.18원으로 하락전환하면서 10일 1898.32원까지 내렸다. 

경유 가격도 지난 8일 평균 1411.09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로 돌아선 데 이어, 실내등유도 9일 939.01원에서 10일 937.97원으로 떨어지면서 모처럼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서 기름값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지난 7일 휘발유 가격은 1697.53원으로 1700선까지 근접했다가 이후 하락하면서 지난 주말부터는 1696원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논의 등으로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존 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탓에 당분간은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잔존해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 추세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따른다.

전국 주유소의 주간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 주 ℓ당 평균 1609.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대비 4.7원 오른 것으로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7주째 이어지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1일 열린 ‘제6차 물가 관계 차관회의에서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름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미국 에너지청, 투자은행 등 주요 기관들은 국제유가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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