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월 디딤돌 1조2000억원, 버팀목 1조원 지원…우대금리·주택수요 증가 등 영향

신혼부부 전용 주택대출 상품이 3개월 만에 대출액 2조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공감신문] 정부가 지난 1월 말 선보인 신혼부부 전용 주택대출 상품이 출시 3개월 만에 대출액 2조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혼부부에 우대금리 적용 등 혜택을 부여하는 전용 전세자금(버팀목) 대출과 구입자금(디딤돌) 대출은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석달간(2~4월) 대출금액이 2조23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신혼부부 전용 주택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뒤 준비작업을 거쳐 1월 29일 이들 상품을 출시했다. 

2~4월 디딤돌 대출 건수는 8936건으로 그 금액은 1조206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디딤돌 대출 중 신혼부부에 지원된 건수가 1456건, 금액은 1702억원인 것과 비교해 건수는 6배, 금액은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4월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 건수는 1만2293건, 대출금액은 1조246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신혼부부 지원 버팀목 대출(9571건, 6377억원)에 견줬을 때 건수는 28.4%, 금액은 60.6% 증가했다. 

디딤돌 대출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6배, 금액은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

이처럼 신혼부부 주택 대출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대출조건이 기존 상품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 대출은 연 1.70~2.75%의 제공되는데,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 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버팀목 대출은 1.2~2.1%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대출한도도 수도권은 1억7000만원, 비수도권은 1억3000만원으로 기존 대출보다 3000만원 높아졌다. 여기에 대출 비율도 임대보증금의 70%에서 80%로 상향조정됐다. 

특히 디딤돌 대출 실적 증가가 크게 뛴 것은 지난해 11월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이후 주택구입 대기 수요가 출시 직후 한꺼번에 몰렸고, 연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의 증가폭이 높은 것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던 연초 주택시장과 관련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택 수요가 정체돼 대출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대금리 혜택과 주택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윤곽이 드러났던 청년 특화 청약통장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이 내집이나 전셋집 마련에 필요한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이 통장은 일반 청약통장과 같이 청약기능을 부여하면서 연간 600만원 한도로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3.3%의 금리가 적용된다. 

청년 특화 청약통장은 1년 이하의 경우 2.5%, 1~2년은 3.0%, 2~10년은 3.3%의 금리를 적용받으며, 10년 이후에는 일반 청약저축통장 금리(현 1.8%)와 동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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