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용서해달라, 잘 하겠다” 큰절...‘이재명 논란’ 경기에 막판 총력

[공감신문]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보수를 살려달라”며 막바지 호소에 매달렸다.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보수를 살려달라”며 막바지 호소에 매달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받아야 할 세력들에 대한 비판보다 야당 비난에 초점을 둔 언론 환경에, 조작된 여론조사까지 판치는 비정상적인 환경, 북풍에 야당 분열까지 겹치고, 탄핵의 여파가 남아 있는 정권 교체 1년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는 가히 설상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들의 단합된 힘과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우리 후보들의 피어린 노력으로 막바지 대역전의 흐름을 보았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한국당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주말에는 부산과 충남을 방문해 유권자들 앞에서 자신의 언행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좀처럼 보수 결집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읍소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

10일 충남을 찾은 홍 대표는 "정말 용서해 달라. 잘 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0일 충남을 찾은 홍 대표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저쪽에서 막말로 매도하는 데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큰절을 한 뒤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인식하고 몰아붙이면 할 수 없다. 정말 용서해 달라. 잘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 국민을 실망시킨 점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한국당은 고비 때마다 읍소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천막 당사’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도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치러진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사과의 큰절을 했다.

그러나 이번 홍 대표의 전략 변화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여러 막말 논란의 장본인인 만큼 선거에서 패할 경우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세 마지막 날인 12일 한국당은 경기와 충남을 막판 최대 승부처로 보고 당력을 모으고 있다.

유세 마지막 날인 12일 한국당은 경기와 충남을 막판 최대 승부처로 보고 당력을 모으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경기는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당에 승리 기대감을 안기는 지역이다.

배우 김부선씨와의 불륜 의혹을 포함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개인사 논란이 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한국당은 남경필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는 50% 이상, 부산·경남에서는 45%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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