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매트리스 신속 수거…수거 참여 직원 안전 최우선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공감신문] 우체국이 국민들에게 ‘라돈 공포’를 불러일으킨 대진침대를 집중적으로 수거할 계획을 발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주말인 16일과 17일 전국적으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회수할 계획이다. 

이번 라돈침대 매트리스 수거 계획은 대통령 특별지시로 세워졌다. 대통령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이 전국 물류망을 갖춘 우정사업본부에 수거를 지시하며 이뤄진 것.

주중엔 집배원들이 우편이나 택배를 배달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수거는 주말인 16일, 17일 진행된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대진침대를 상대로 소비자피해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연 모습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1일 저녁부터 매트리스 소유주에게 수거 일정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및 안내문을 발송했다. 

수거에는 우체국 직원 3만명과 32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매트리스를 포장하기 위한 비닐을 오는 14일까지 각 가정에 배송하고 수거 예정일에 일괄적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이번 수거에 투입되는 차량 사용료 등 비용은 대진침대가 부담한다. 우체국 직원이 수작업으로 매트리스를 옮기기 어려운 경우 대진침대 측이 별도로 수거할 예정이다.

수거 대상인 매트리스에 위험 물질이 포함된 만큼 수거 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방사선 측정 검사를 받게 되며 차량 역시 내부환기 및 세차가 이뤄진다.

국내에 수입된 중국 라돈 침대

전국적으로 수거될 예정인 매트리스 물량은 최소 6만개, 최대 8만개에 달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매트리스를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수거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워낙 물량이 많아 회수 이후에도 걱정이 따른다. 

정부는 수거된 매트리스를 단계적으로 처리하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유해물질인 모나자이트가 도포된 부분을 분리한 뒤 밀봉상태로 보관하고, 나머지 부분은 일반 생활폐기물 처리 절차대로 소각하거나 재활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처리해야할 물량이 워낙 많아 이같은 절차대로 처리가 진행될지는 예견하기 힘들다. 유해물질로 인한 2차 환경 오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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