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자 스마트폰 이용 분석으로 주취 상태 파악해…‘사생활 침해’ 우려도

우버가 만취한 승객을 가려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특허 신청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공감신문] 세계 최대 차량 호출서비스 업체 우버(Uber)가 만취한 승객을 가려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특허 신청했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미국 특허‧상표권사무소에 인공지능으로 호출자의 주취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애플레이션 기술을 제출했다. 

이 기술은 우버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의 주취 상태에 있을 때, 운전자가 호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공유 차량 탑승 서비스인 우버 풀에도 만취한 승객이 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우버는 최근 미국 특허 및 상표권사무소에 인공지능으로 호출자의 주취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애플레이션 기술을 제출했다.

애플리케이션 기술은 호출자가 스마트폰에서 보내오는 여러 종류의 신호를 조합해 주취 상태를 파악한다. 

주취자는 호출 과정에서 문자입력 오류가 나거나, 평소보다 호출 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일단 ‘주취 의심 대상’으로 분류하게 된다.

과거 호출 기록과 다르게 심야시간대 호출, 직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호출하는 경우도 ‘주취 의심 대상’으로 판단될 수 있다.

만취한 경우 스마트폰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기술은 호출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각도를 알아차려 주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호출자 주취 상태 파악 애플리케이션은 호출자의 보행 속도, 스마트폰의 특정 버튼을 누르는 속도 등도 모두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 기술은 호출자가 스마트폰에서 보내오는 여러 종류의 신호를 조합해 주취 상태를 파악한다.

일각에서는 이 애플리케이션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버 측은 “만취한 호출자 입장에서는 숙련된 운전자를 골라서 호출할 수 있고, 동시에 운전자에게 고객의 스마트폰이나 지갑 분실을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써주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버는 차량 공유 서비스에 이어 전기 스쿠터 공유에 대형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지난 4월 전기 바이크 스타트업 ‘점프바이크’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우버의 점프바이크 인수 배경에는 이동을 위한 모든 공공 수단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근거리 이동에서도 우위를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우버가 인수한 점프 바이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 바이크 250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워싱턴, 산타크루즈 등 사용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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