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 물리치고 56.4% 득표율로 한국당 남경필 후보 제쳐

[공감신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러 의혹을 물리치고 제35대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러 의혹을 물리치고 제35대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56.4%의 득표율을 얻어내며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35.51%)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 당선인은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6년 구태 기득권 도정을 끝내고 민주당과 이재명을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전했다.

경기지사의 향방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였다.

이 당선인은 출마 선언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선거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종 논란과 의혹이 확산돼 막판 곤혹을 치렀다. 일각에서는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냔 우려까지 제기됐으나, 개표 결과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56.4%의 득표율을 얻어내며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35.51%)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소속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경기도는 지난 1998년 임창열 전 지사 이래로 쭉 보수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해왔다. 판이 뒤집힌 데는 여당을 향한 전국적인 성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17곳 광역단체장 중 14곳이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될 정도로 여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성남시장으로 일하며 보여준 성과가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다수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당선인은 성남시에서 검증된 ‘이재명표 무상복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재명 당선인은 2004년 성남 구시가지 대형 병원들의 집단 폐쇄 사건을 계기로 41살이 되던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 당선인은 대표적인 노동계 출신 정치인이다.

경북 안동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만 12살 때 경기 성남으로 이주해 영세공장에서 소년공 생활을 했다.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고 1986년 사법고시(연수원 18기)에 합격해 노동 인권변호사가 됐다.

정치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4년 성남 구시가지 대형 병원들의 집단 폐쇄 사건이다. 이 당선인은 의료 공백이 심각해지자 직접 시장이 돼 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41살이 되던 2005년 8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성남시장 선거와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 연이어 낙선했지만 2010년과 2014년 성남 시장 선거에 연이어 당선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16년 동안 보수진영이 집권해 온 1300만 경기도정의 최종 책임자가 됐다.

정부와 각을 세워가며 추진한 보편적 복지는 그에게 ‘공’과 ‘과’를 동시에 안겨줬다.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 지원, 청년배당 등 ‘3대 무상복지’ 사업은 대법원 소송전으로 번질 정도로 복지부, 경기도와 갈등을 빚었다. 밀어붙이기식 행보라는 강성 이미지도 이때 생겨났다.

그러나 무상복지는 타 지자체로 확산하며 재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직설 화법과 정면 돌파적 뚝심, 승부사적 기질 등을 지렛대로 지난해에는 기초단체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해 일약 ‘전국구’ 인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16년 동안 보수진영이 집권해 온 1300만 경기도정의 최종 책임자가 된 이 당선인은 ▲지역화폐 유통을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 ▲도민청원제·도민발안제 도입 ▲보편적 청년 복지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을 약속했다.

그는 “경기도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시대에 지금까지는 경기도가 변방이고 피해 지역이었다면, 앞으로는 대륙으로, 북한으로 진출하는 통일과 평화공동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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