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표차로 상대 후보 이겨, '나번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까지 나와

동희영 경기 광주시의원 당선인

[공감신문]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민주당 나번 후보들의 활약도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험지로 불렸던 경기도 광주시 라선거구에서 1-나 번으로 출마해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당선된 동희영 광주시의원 당선인에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광주시는 민주당에 여려운 지역 중 하나였다. 민주당의 뿌리인 해공 신익희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해공 신익희 선생 이후 60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면서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지난 총선에서 해공 신익희 선생이후 민주당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과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이 당선되면서 60년 만에 민주당의 뿌리를 되찾았다는 시각도 나왔지만, 선거에서 나 번 후보까지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이렇듯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 나 번으로 출마한 동희영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선거활동 중인 동희영 후보

일반적으로 2인 선거구에 출마한 나 번 후보는 당선확률이 낮다는 의견이 나오며, 쉬운 선거를 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당의 가 번 후보와 표가 갈리는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개표결과 동희영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전체 표중 8746표(20.8%)를 얻어 1-가 번인 임일혁 후보의 뒤를 이어 당선됐다. 경쟁 상대였던 자유한국당 조예란 후보와 표차가 58표 였다는 점에서 이번 당선이 '나번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르고 있다.

동 당선인의 승리로 2인 선거구인 경기도 광주시 라선거구(오포읍)은 다른 지역 2인 선거구와 다르게 당선인이 모두 같은 정당의 소속으로 기록됐다.

나번의 기적을 썼다는 평가를 받는 동희영 당선인은 당선사례를 통해 자신의 승리가 오포 시민들의 소망이 모인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희영 경기광주시의원 당선인

동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늘 함께 도우며 선거운동을 한 광주시 ‘나번 후보’ 모두의 승리이고,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이자 위대한 오포시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이번 승리는 출퇴근길마다 교통지옥에 시달려온 시민들의 절절한 요구이고, 과밀학급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님들의 간절한 바람이자, 오포를 바꿔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소망이 모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동 당선인은 광주 오포 시민이 만들어 준 기회를 소중히 여겨 임종성·소병훈 의원 및 여러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교통 문제, 교육문제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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