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수학 교육, 쉽게만 할 것 아니라 왜 필요한지 이해시켜야”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신용현·오세정,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 고진경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바른미래당 신용현(비례대표)·오세정(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비례대표) 의원이 ‘미래사회를 위한 수학의 역할, 수학교육의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자료집을 읽고 있다.

토론회는 이 세 의원과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공동 주최로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한수학회, 한국수학교육학회, 한국초등수학교육학회, 한국산업응용수학회 등 다수의 수학단체가 이날 행사를 주관했다.

발언하고 있는 박경미 의원 / 고진경 기자

주최자인 박경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원은 “오랜만에 토론회에 오니 낯설게 느껴진다”며 입을 뗐다.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교육과 관련된 연속적인 토론회를 개최해 온 바 있다. 최근 한 달여간은 지방선거 이슈가 정치권을 휩쓸면서 토론회가 거의 열리지 못했다.

박 의원은 이날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점을 들며 축구와 수학의 연결고리를 설명했다.

그는 “축구에서 골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골대의 크기를 늘리거나 오프사이드를 없애 골이 많이 터지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있더라. 하지만 어렵기 때문에 정점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게 축구”라면서 “수학도 어려움을 거쳐야 문제 해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의 난도 조정보다는, 어려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하려는 노력이 중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축사 중인 오세정 의원 / 고진경 기자

오세정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오 의원은 “우리나라 수학 교육에는 수학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가르침이 부족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는 듯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학을 쉽게만 할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해야 한다. 수학 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정 의원의 축사를 듣고 있는 신용현·박경미 의원 / 고진경 기자

신용현 의원과 박경미 의원이 오세정 의원의 축사를 듣고 있다. 이들은 ‘쉬운 수학’이 아닌 ‘다가가기 쉬운 수학’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여러 수학·교육계 전문가들 역시 수학 교육을 쉽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특히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 ‘수리 가형’에서 기하를 제외시킨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발언하고 있는 신용현 의원 / 고진경 기자

신용현 의원이 마지막 순서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신 의원은 “국회에서 수학과 관련된 토론회가 자주 열리고 있는데, 두 가지 시사점이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수학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수학에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니까 걱정해서 이런 모임이 자꾸 생기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수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공계 국회의원들과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