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 대통령·이 총리·추 대표, 잇따라 지방선거 결과 소감 전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NSC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당정청 수장들이 일제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각 수장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대부분 단체장을 석권한 데에, 국민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자만을 금하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 재보선 지역 12곳 중 11곳을 휩쓰는 역대급 결과를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국민께서 정부에 큰 힘을 주셨고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달성한 데에 감사드린다”며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고 이날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 운영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준 성원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믿음을 보내주셨기에, 더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리에 가득하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국정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를 국민의 열망과 분노가 담긴 결과물로 규정하고, 문 정부의 개혁을 지속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어제 지방선거는 투표율과 선거 결과가 모두 역대급”이라며 “모든 선거가 시대의 저류와 국민의 열망과 분노를 반영하는 만큼 그것을 잘 읽고 부응하는 게 정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한 일 중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더 알차게 추진하고 미흡점은 충실히 보완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개혁은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문 대통령과 이 총리와 비슷한 맥락에서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국민이 염원하는 민생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결과는) 집권여당이 문재인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해서 평화로 경제를 만들고 민생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는 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지역주의와 색깔론, 냉전시대와 과감히 이별하고 평화와 민생 번영의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 “국정 발목을 잡던 세력에겐 확실하게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높은 지지율과 득표율에 자만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 민주당이 원팀이 돼 산적한 현안을 챙겨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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