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탈수증상 심한 장염, 수분보충이 중요

[공감신문] 식중독과 장염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 여름이 목전에 다가왔다. 아니 이미 오후께 온도는 한여름과 필적한다. 그래서인지 잠시라도 음식물을 실온에 두면 금방 상해버리고 코를 찌르는 악취를 내풍긴다.

유독 여름에 장염에 걸려 복통을 호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음식물의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높은 온도에서 활발한 번식을 하고,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식중독 내지 장염에 걸리게 된다.

장염에 걸리게 되면 ‘장이 편해야 인생이 편하다’는 말을 뼛속 깊이 느끼게 된다. 개인마다 증상은 다르지만 통상 배를 찌르는 듯한 복통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찾게 하는 설사를 동반한다.

이뿐 아니라, 미열과 동시에 몸살기운으로 인한 전신쇠약 증세를 보인다. 장염에 처음 걸려본 이라면 감기몸살 초기증상과 헷갈릴 수 있기에 종합감기약을 먹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됐다면 혈변을 보거나 신장이 손상되는 요독증후군을 겪는다. 이 경우에는 최대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현미경으로 관찰된 노로바이러스 [Wikimedia]

통상 장염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세균 등이 꼽힌다. 특히 바이러스는 가장 흔하게 장염을 유발하는데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실제 장염 환자의 70%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고통을 호소한다.

박테리아의 경우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균 등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모든 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식중독과 연관이 깊으니 단순한 급성장염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장염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바로 ‘설사’다. 이는 장 기능이 약화돼 체내에 유입된 음식물을 제대로 소화·흡수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불상사다. 

장염에 걸리게 되면 심한 복통과 함께 멈추지 않는 설사를 경험하게 된다. [Created by Asier_relampagoestudio on Freepik]

문제는 화장실을 한두 번 들락날락하는 정도로 설사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장염을 겪어본 이라면 그 고통을 잘 알지 않을까 싶다. 설사를 심하게 한다는 것은 영양분과 수분을 몸 밖으로 그대로 배출한다는 걸 의미한다.

고로 많은 장염환자들은 탈수로 인한 무기력과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이 식중독 증상까지 겹친다면 구토와 설사로 인해 제대로 된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게 되니, 환자들은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없게 된다.

먼저 장염에 걸렸다면 소화가 잘 안 되는 밀가루 음식과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과 질긴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배에 가스가 차게 되는 콩과 유제품도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도록 하자.

반대로 평소보다 많이 씹고 넘긴다는 가정하에 부드러운 생선살, 두부, 계란은 섭취해도 된다. 단 소화기능이 많이 약화된 상태기에 과식이나 평소처럼 포만감 있게 섭취하는 행동은 지양하도록 하자.

바나나는 장염환자에게 증세 호전 효과가 좋은 과일이다. [Pixabay CC0 / Creative Commons]

장염으로 굶주리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좋은 음식은 ‘바나나’다. 바나나는 장염과 설사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풍부한 칼륨으로 위산을 정상화하고 장 내 나쁜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바나나에는 섬유질인 펙틴이 다량 함유돼 소화를 촉진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풍부한 식이 섬유소는 설사는 물론 변비 개선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두 번째 장염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배추’가 있다. 양배추는 바나나와 마찬가지로 식이 섬유소가 풍부하며 위 점막을 강화한다. 특히 위염과 장염을 비롯한 전반적인 소화·대장계 질환에 효과적인 걸로 유명하다.

세 번째는 국민 소화제이자, 복통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매실’이다.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된 매실은 동의보감에서 ‘기를 내리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소개할 정도로 장 기능에 도움을 준다.

매실에는 피크르산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체내 유해균을 제거하기에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과 장염 증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좋다. 다만 매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기에 날 것이나 덜 익은 상태로 섭취하면 안 된다.

매실은 장내 유해균을 제거하고 장염증상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Created by Dashu83 on Freepik]

이밖에 보리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탈수증상을 막고 장운동을 활발히 만들어 설사를 멈추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부는 충분한 단백질과 열량을 제공하면서 부드럽고 소화가 빨라 장염 환자 기력회복에 좋다.

소화와 배변활동은 우리 삶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혹여나 장염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올바른 처방을 받고, 빠른 쾌유를 위해 오늘 소개한 장에 부담되지 않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자. 편안한 삶을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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