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가 3조3000억원…이르면 이날 중으로 낙찰결과 발표될 듯

[공감신문]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5일 막을 올렸다. 

각 이동통신사들은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5G 주파수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에 돌입한 가운데, 마지막 승리의 깃발은 누가 차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T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에 마련된 경매장에서 5G 주파수 경매에 돌입했다. 

이통 3사 임원들은 원하는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관, 네트워크 담당 등으로 구성된 이통 3사 임원들은 경매장에 들어서며 최고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전 8시15분께 가장 먼저 경매장에 도착한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해 국민들에게 세계 최초,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하는 대역폭을 반드시 확보하겠다. 양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22분께 경매장에 들어선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정부의 주파수 경매가 확정된 이후로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원하는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오전 8시28분께 나타난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는 “만반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이제 주어진 경매 규칙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를 보면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사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이날 경매가 끝날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경매대상 주파수는 총 2680MHz로, 경쟁가는 3조2760억원부터 시작한다. [photo by Janitors on Flickr]

과기정통부가 내놓은 이번 경매대상 주파수는 3.5GHz폭(3420~3700MHz), 28GHz 대역 2400MHz폭(26.5~28.9GHz) 등 총 2680MHz폭이다. 최저경쟁가격(시작가)은 총 3조2760억원이다. 

경매는 ‘클락’ 방식으로 이뤄진다. 클락경매는 정부가 블록당 입찰가격을 제시하면 통신사가 원하는 블록의 개수를 응찰하는 방식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주파수 총량과 통신사들이 원하는 주파수 블록의 개수가 일치해야 경매가 종료된다. 

1단계는 최저 경쟁가로 시작해서 3사가 제출한 블록양이 공급량과 일치할 때까지, 최대 50단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50라운드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 밀봉입찰을 통해 경매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1라운드 입찰마다 각 사에는 30분이 주어지며, 이통3사가 입찰하면 운영반이 30분간 집계한다. 라운드별로 1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하루에 6번 정도 라운드를 진행할 수 있어, 이달 27일까지 1단계가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단계가 마무리되면 위치를 정하는 2단계 밀봉입찰이 진행된다. 3사는 상·중·하단 대역별 희망가를 제출하게 되며, 총 6개의 조합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 도출되는 조합이 낙찰된다. 만약 최고가 위치조합이 복수로 나타나는 경우 다시 입찰을 진행한다. 

5G 주파수 경매내역·낙찰 한도

각사의 입찰실에는 회사 측 대리인 3명과 정부 측 입회자 2명이 들어간다. 입찰자들은 라운드마다 CEO(최고경영자)를 필두로 한 본사 상황실과 통화하며 입찰여부와 조건을 정하게 되며,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식사는 도시락으로 제공된다. 

낙찰 결과는 이날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지 않고, 주파수 보유량에 따른 경쟁력 열위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안으로 결판이 나지 않는 경우 경매는 18일(월) 재개된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