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비상대책위원회·8월 전당대회 예정...21·22일 새 원내대표 선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6.13 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패배를 겪은 바른미래당이 당을 재정비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내주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방향성을 확립하고, 8월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21·22일께는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앞서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지도부가 없는 공백상태로, 김동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승민, 박주선 전 공동대표

15일 김동철 비대위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중으로 비대위원을 인선하고 오는 18일부터 비대위 체제가 가동될 것”이라며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총 7명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장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하려면 빨리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21일과 22일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빠른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8월 내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정확한 전당대회 개최일은 7월 초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당의 위기를 하루빨리 타개하기 위해 전국순회 경선이 아닌 전당원 투표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장소도 국회 내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바른미래당은 당의 사기진작과 화합을 위해 내주 초 의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매주 1회 의원 오찬을 실시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밖에 김 비대위장은 선과와 관련된 다양한 기자 질문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김 비대위장은 선거 패배 이유에 “내부적으로 자유한국당과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라며 “외부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9년간 보수정권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것이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과 통합 가능성 질문에는 “한국당은 보수를 표방할 자격도 없는 수구정당”이라며 “그런 정당에 혁신을 기대하지도 않을뿐더러, 한국당과 어떤 연대나 통합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평화당과 통합 가능성에는 “호남 지역주의 기반 당과 결합은 있을 수 없다”며 “정당을 확실히 견제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민평당이 힘을 더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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