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위원장 "중도개혁과 실용 추구하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날 것"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공감신문] 바른미래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6.13 지방선거 패배의 아픔을 딛고 당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첫비대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비대위 체제 출범을 알린다고 17일 밝혔다.

비대위는 회의 개최 이후, 19∼20일 이틀간 경기 양평 용문산에서 캠핑 형식의 의원 워크숍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를 통해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당의 정체성,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난상토론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원인 오신환·채이배·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과 30명의 의원은 워크숍 기간 야영지 텐트에서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의 소통을 강화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기간에 공천 문제를 포함해 당 정체성 문제를 놓고 대립국면을 보인 바 있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워크숍 이후에는 당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선출 계획은 21일이나 22일이었지만, 정확한 일자는 18일인 첫 비대위 회의에서 확정된다.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 참패의 아픔을 딛고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구성된 비대위는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 쇄신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두 달 뒤 치러질 전당대회까지는 다소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 나온다. 

지방선거 때 노출된 당의 대립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바른미래당이 여전히 당의 정체성, 쇄신방안, 전당대회 룰 등 충돌점이 산재해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김동철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쇄신의 방향을 당의 노선과 가치를 중도개혁과 실용을 추구하는 대중정당으로 분명히 하는 데 두고, 당내 구성원간 소통과 화합을 우선할 것이라고 알렸다. 

개혁보수를 주장하는 당 일각과의 노선 투쟁 예견에 대해서는 "이미 지방선거를 통해서 개혁보수 노선은 한국당과 비슷한 노선이고,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앞서 손학규 위원장은 선대위 해단식을 하며 "남북 화해와 평화체제는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더 이상 반공 보수는 우리 가치가 아니다. 또 좌파적인 분배 정의는 더 이상 올바른 진보 가치가 아니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게 우리 사회의 중요 가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낡은 진보의 표상이라고 지적하며, 그래서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찾는 중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위기를 맞은 바른미래당이 쇄신과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 총선이 채 2년이 남지 않은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우려를 딛고 개혁을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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