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조된 러시아 공모는 조작된 거짓말”…트럼프 변호인단 “특검 수사 자체를 수사해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위터 캡처]

[공감신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올여름 내로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마녀사냥’, ‘조작된 거짓말’, ‘날조’ 등의 수식어를 총동원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마녀사냥! 러시아와 공모는 없다”면서 “그들(특검)은 러시아 공모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사법 방해 혐의를 찾고 있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실제 내통과 직결된 혐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사법 방해’ 혐의로만 캠프 관계자들을 계속 기소해온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캠프 당시 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

최근 뮬러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 증인인 폴 매너포트 전 캠프 선대본부장 등을 추가로 기소했다. 

하지만 매너포트에 적용한 혐의는 ‘우크라이나 정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위증을 사주했다는 ‘사법 방해 및 사법 방해 공모 혐의’였다.

지난 9일 특검은 “매너포트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로비하고 거액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관련 증인이 위증하도록 매수하려한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에게 제기된 여러 혐의가 러시아 스캔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가 캠프에 있었던 기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날조된 러시아 공모는 조작된 거짓말”이라며 “그들이 이런 식으로 사기꾼 힐러리를 조사하지 않았던 게 유감스럽다. 이중잣대(double standard)!”라고 비난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뮬러 특검 수사 자체를 수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뮬러 특검 수사 자체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군가는 수사관들을 수사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온전하고 완전한 (감찰) 보고서와 대배심의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뮬러의 수사는 수사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반드시 뮬러 때문은 아니고 완전히 거의 불법이고 비윤리적인 이 수사의 기원 때문”이라면서도 “(수사와 관련한 혐의가) 뭔가 나오지 않는다면 뮬러와 그의 사람들이 수사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돼 기소된 사람들을 사면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사가 종료된다면 적절한 대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언급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역과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외교에 힘쓰는 동안 국내에서는 러시아 스캔들을 놓고 자신에 대한 정치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사 자체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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