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오름세 5개월째 지속…석탄 및 석유제품서 상승세 두드러져

[공감신문]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도 뛰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09(2010=100·원화기준)로 전월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은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xhere/CC0 public domain]

이 같은 전월대비 상승률은 2016년 11월(4.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8.1%로, 지난해 9월(10.8%) 이후 최고 기록이다. 

수입물가의 상승세는 지난 1월부터 5개월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승률의 규모도 3월 0.5%에서 4월 1.0%에 이어 5월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입물가 지수 자체만 놓고 봐도 2014년 11월(91.23)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 급등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입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제유가 급등이 꼽힌다. 실제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68.27달러에서 지난달 74.41달러로 한 달 사이 9.0%나 급등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6.1%, 중간재는 2.0% 각각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는 0.6% 떨어졌고, 소비재 수입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9.9%)와 천연가스(LNG·4.8%), 철광석(10.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인 나프타(11.9%)와 벙커C유(9.6%), 제트유(7.8%)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입물가 추이

수출물가지수는 84.63%로 전월대비 0.9% 오르며, 지난 2월(1.0%)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평균 1,067.76원에서 지난달 1,076.39원으로 오르면서 수출물가를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9%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1.0%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특히 경유(8.0%)와 제트유(7.1%), 휘발유(9.7%), 벙커C유(12.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 TV용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출물가는 5.7%나 떨어졌다. 중국산 저가제품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환율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수출물가는 각각 전월대비 2.3%,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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