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키리졸브·독수리훈련, 중단될 가능성 높아...북한의 비핵화 선제조치 단행 기대

지난 2017년 8월 열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공중강습훈련

[공감신문] 한미 군 당국이 8월 예정된 UFG(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 훈련 중단 선언을 하면서, 3대 한미연합훈련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부합하기 위해 한국과 협의한 결과 미 군 당국은 8월에 예정된 ‘워게임’(UFG)에 대한 모든 계획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추가적 조치들에 대해 조율 중”이라며 “추후 워게임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후 워게임으로 거론되는 연합훈련은 키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으로, UFG와 더불어 전면전 개념 훈련이다. 3대 연합훈련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매년 정례적으로 치러졌다.

미국 백악관 세라 샌더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선의를 갖고 행동하는 한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6년부터 시행된 UFG연습은 포커스렌즈 연습과 한국군 을지연습을 통합한 훈련이다. 당초 명칭은 UFL연습이었으나 2008년 UFG연습으로 개칭됐다.

UFG연습은 정부 행정기관, 민간 동원업체, 군단급 이상 육군, 함대 사령부급 이상 해군, 비행단급 이상 공군, 해병대 사령부와 주한미군, 전시 투입 미군 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지휘소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은 한미 연합 팀스피릿 훈련이 중단되면서 1995년부터 시작됐다. 키리졸브 훈련은 연합방위태세 점검 및 전쟁 수행절차 숙달을 목표로 한다. 최초 명칭은 연합전시증원(RSOI)연습이었으나 2008년 키리졸브 연습으로 변경됐다.

소규모 후방지역 방어훈련으로 시작된 독수리 훈련은 1975년 연합훈련으로 확대됐다. 독수리 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는 야외기동훈련으로, 특수전 부대 침투, 타격훈련, 주요시설 방호훈련을 포함한다.

특히 연합기동훈련과 해상전투단 훈련, 연합상륙훈련, 연합공격편대군훈련 등 연합작전 개념이 추가되면서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자리잡았다.

맥스선더 훈련에서 이륙하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전투기

그간 북한은 3대 한미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했다. 예컨대 북한이 북미회담 전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불만을 표하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게 명백한 방증이다.

한미는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상호 적대관계 청산과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를 위해 UFG연습 중단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선제적 조치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 단행을 기대하는 것이다.

대규모 연합훈련이 중단되더라도 부대단위 통상훈련과 한미동맹 차원 군사대비태세 유지는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단 대상은 3대 연합훈련을 비롯한 미군의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등 북한을 자극할 만한 행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시중단’이라는 표현과 ‘추후 워게임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는 발언을 봤을 때, 북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3대 훈련이 정상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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