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규모 여진 계속 발생해…"지진 이후 오는 호우에 건물 파손 등 주의해야"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19일 새벽 규모 4의 여진이 일어났다.

[공감신문] 지난 18일 오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오사카시를 강타한 이 지진은 한동안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도로 곳곳이 끊어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철도망은 한 동안 올스톱 상태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으며, 전기와 가스의 공급이 중단됐다.

18일 발생한 강진에 이어 19일 새벽에서도 규모 4의 여진이 일어났다.

19일 일본 기상청은 오전 0시 31분 오사카 북부에서 규모 4의 여진이 발생해 오사카와 교토(京都) 등에서는 최대 진도 4의 흔들림이 있었다고 전했다. 진도 4는 정지해 있는 차와 집 내부가 흔들리고, 밤에 일부 사람이 깨는 정도를 말한다.

오사카와 교토 등 긴키(近畿) 지방에서는 전날 지진 발생 후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5분에도 규모 3으로 추정되는 여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기와가 무너진 주택들의 모습. 이번 지진으로 주택에 불이 나거나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도로 위로 넘치는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전날 일본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규모가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4월에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지진의 경우, 규모 6.5 지진이 발생한 다음 이틀 뒤 7.3의 강진이 이어졌다. 

후루무라 다카시(古村孝志) 도쿄(東京)대 교수는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우에마치(上町)’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서 대지진을 일으키는 움직임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일어났던 지진으로 그간 잠잠했던 이 지역의 단층 움직임이 활발해졌을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지난 18일 오사카부 이케다(池田)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대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긴키 지방에서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최대 50mm의 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전부터 24시간 동안 100~200mm나 된다.

방재당국은 “지진 이후 호우가 이어지는 만큼 지반이 무너지거나 건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사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총 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379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카쓰키시의 9살 초등학생은 등교 중 무너진 학교 수영장 외벽에 깔려 사망했으며, 81살 여성이 집 안 서랍 밑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학교 지킴이 활동을 하던 히가시요도가와 구의 80살 남성도 무너진 벽에 깔려 변을 당했으며, 이바라키시에서는 85살 남성이 집에서 무너진 책장에 깔려 사망했다. 

오사카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총영사관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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