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자극성 음식·약물·흡연·음주·스트레스 지양해야

[공감신문]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 어느 시대보다 풍족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살아간다. 당장 원하는 음식을 양껏 먹고, 부족한 영양분을 손쉽게 섭취하는 주변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분명 과거 사람들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이상하게 그들이 겪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예컨대 목이 굽는 거북목, 잦은 변비, 비만, 평균 시력 저하, 각종 스트레스성 증상과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 대표적이겠다.

오늘 주제인 ‘위염’도 그중 하나다. 위염은 현대인들에게 너무 익숙한 증상이다. 아니, 우리가 자주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말이 더 맞겠다. 위염의 대표적인 원인이 과식, 자극성 음식 섭취,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이니 말이다.

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 Created by Freepik

다른 위염 유발 원인에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제·소염제·아스피린 등 약물 복용으로 인한 염증 생성 등이 있다. 이 또한 우리 생활과 무관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아마 위에 나열한 여러 원인과 연관점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들은 적지 않을까 싶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위염을 겪고 있으니 말이다.

위염은 '위 내 염증세포가 발생'과 '단순한 속쓰림 현상'을 총괄한 명칭이기에 증상 또한 굉장히 다양하다. 위에는 감각세포가 없기에 위염에 걸리면 복통, 소화불량, 명치 통증, 복부 팽만감, 식욕부진, 트림,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위염을 간단히 여기고 방치할 경우 더 심한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Created by Freepik

심한 경우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까지 발생한다. 명치 통증이나 복부 불편함을 지속해서 느끼면 C간염에 걸렸을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가능성이 적기는 하나, 의심해서 나쁠 건 없다. 실제 C형 간염을 위염으로 오인한 사례도 있으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위염은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분류된다. 급성 위염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외부 요인이 체내 유입됐을 때 발생한다. 복통이나 소화불량이 느껴지고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급성 위염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 위염은 생활습관과 연관이 깊은데, 지속적인 세균감염,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흡연, 약물 자극으로 인해 발생한다. 만성 위염은 급성위염 염증과 다른 세포가 발생한다는 점과 치료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양배추는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위염에 좋은 음식은 단연 ‘양배추’다. 양배추는 천연 소화제로 익히 잘 알려진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약해진 소화기능을 높여주는 셀레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 비타민C·U·K는 약해진 위벽을 보호한다.

특히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 U는 천연 항궤양 물질로, 위벽이 헐거나 늘어졌을 때 회복에 도움을 주고 위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양배추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섭취방식을 잘 택해야 한다. 열을 가할 경우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등이 쉽게 손실되고 물로 삶는 경우 수용성 비타민이 빠져나간다. 양배추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즙으로 먹는 게 좋다.

두 번째로는 ‘브로콜리’가 있다. 브로콜리에는 앞서 언급한 비타민U·셀레늄을 비롯한 각종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다. 특히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설포라팬’이라는 성분을 다량 가지고 있다.

양배추보다 더 많은 비타민U가 들어있어 위염·위궤양 증상을 보다 빨리 호전시켜 주며, 약해진 위장 기능을 향상시켜준다.

이밖에 브로콜리를 먹으면 설포라판 성분이 분비되는데 이 성분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해 관절염,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화와 관련된 일반적인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브로콜리를 먹을 때 윗부분만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소는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아래부분에 많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아래부분도 꼭 같이 먹는 것을 권한다. 

감자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음식으로 위산 과다분비를 억제해 위벽을 보호한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세 번째 음식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음식으로 꼽히는 ‘감자’다. 감자에 풍부한 알칼리성분은 위산 과다분비를 막고 점막의 자극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든다.

감자에는 탄닌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탄닌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염작용과 지혈 작용에 탁월하다. 또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감자에 풍부한 아르기닌 성분은 예민하고 약해져 있는 위장 점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좋다. 

또 비타민 C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다양하게 함유돼 영양학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 

이밖에 단백질 소화를 돕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연근·마’, 위장을 보호하고 원인 균의 침투를 막아주는 ‘우유’, 단호박, 토마토 등도 위염 환자가 섭취하기에 적절하다.

현대인들에게 위염의 고통은 남의 일이 아니다. 위염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증상을 해결해보자. / Created by Freepik

위염에 걸리면 더부룩한 속과 함께 찾아오는 불쾌감, 멈추지 않는 속쓰림으로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다. 물론 위염의 원인이 되는 각종 행위를 중단하면 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 흡연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위염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방안이나, 혹여나 증상을 겪고 있다면 오늘 소개한 음식을 섭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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