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세계 CEO 위원회서 관세 전쟁에 대한 입장 표명...언론들 힘 실어주기 나서
[공감신문] 미국과 중국이 500달러 규모의 무역전쟁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중국의 언론사들이 이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아직 일원화된 정치 체계를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언론의 움직임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22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 논평에서 “2017년 이후 세계 경제가 호전되는 중이지만, 아직도 예전보다 기력이 쇠한 상태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무역보호주의, 고립주의, 포퓰리즘 등 세계의 흐름이 평화와 발전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못박았다.
또 지난 21일 세계 CEO 위원회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말을 인용해 인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개혁과 개방의 길을 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전날 CEO 위원회에서 불과 몇 년 전까지 금융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우리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싸움보다는 더 큰 목표를 위해 상생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국은 다시는 경제를 봉쇄하지 않을 것이며, 세계 각국과 함께 개혁과 개방의 길을 걸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개혁 개방 40년 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이뤘다. 이는 개방의 문을 열어 얻은 성취효과”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는 ‘무역보호주의’와 ‘일방주의’의 역류가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공통과제임을 시사했다. 이 문제에 대해 “중국은 절대로 한 번의 파도로는 해안가로 밀려나지 않는다”며 함께했다.
이런 입장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상통한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더라도 중국은 대외개방이라는 국가정책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사평으로 힘을 보탰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을 “오늘날 세계와 대립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약탈 정부”라고 규탄했다.
환구신보는 이에 “중미 경쟁이 치열해지고 서로 대립하는 분위기가 환산되고 있다” 며 “중국은 반드시 마음을 바로잡고, 전략적 측면에 신념을 유지한 채 중미관계의 위기를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화 모델에 들어선 중국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이를 추후 개혁 개방 정책의 모토로 삼고 해나갈 수 있는 일을 해나가면 될 뿐”이라는 말과 “미국과의 전면적인 지정학, 전략적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이들 언론에 실린 논평은 지난 CEO 회의에서 발표한 시 주석의 입장에 인민의 언론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국제적인 관세 전쟁의 도화선에서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대중의 여론도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