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교통 낙후 지역 노선에 서울시 재정 투입해 건설 속도 높일 것”

[공감신문] 서울시가 지역별 교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강북 경전철 사업 가속화를 추진한다. 

현재 서울은 강남과 강북에 각각 갖춰진 교통 인프라에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최근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시의원, 구의원 등 후보들이 교통 인프라 격차를 해소할 다양한 교통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서울시가 지역별 교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강북 경전철 사업 가속화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교통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강북 경전철 건설 사업의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민자 사업을 통해 경전철 철도를 놓게 되면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서울시 재정을 투입해 건설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남과 강북 간에 격차가 없는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춰 철도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며 “경전철은 민자 사업을 통해 짓는다는 획일적인 추진 방식을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경전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할 교통 낙후 지역 노선에 서울시 재정을 투입해 사업 실행력과 추진력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계획은 서울시가 5년 단위로 짜는 ‘도시철도 종합 발전방안’ 2차 계획에 담기며 올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 노선

앞서 서울시는 2013년 서울 내 10개의 경전철 노선을 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신림선, 동북선, 위례선, 위례신사선, 서부선, 난곡선, 면목선, 목동선, 우이신설선 연장선, DMC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현재 공사 진행 중인 노선은 신림선에 불과하다. 신림선은 샛강부터 서울대를 잇는 경전철 노선으로 202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정률은 10% 안팎에 그친다. 

경전철 탑승한 박원순 시장

동북선은 왕십리~상계를 잇는 구간으로 민간투자사업자(현대엔지니어링)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동북선이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에서 왕십리역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이 기존 46분에서 24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민간 사업자들의 제안을 받은 위례선, 위례신사선, 서부선 등 노선은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인 반면 난곡선, 면목선, 목동선, 우이신설선 연장선 등은 민간 사업자 제안조차 없는 상태다.

경전철 건설은 대부분 민자 사업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민간 사업자의 제안이 없으면 쉽게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도시철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교통 낙후 지역 노선에 우선적으로 재정을 투입한다.

이에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경전철 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 나섰다.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철도 종합 발전방안 2차 계획에 민간 사업자가 경전철을 외면한 원인과 대안, 수익성 확보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또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해 도시 철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교통 낙후 지역 노선에 재정을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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