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자 매년 증가세…지난해 전체 출입국자의 30.6%가 이용

자동출입국심사 이용객이 1억명을 넘어섰다.

[공감신문] 출입국 수속시 심사관과 대면하지 않고 지문과 여권, 얼굴 정보만으로 수속을 완료하는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한 내·외국인이 누적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자동출입국심사 제도를 도입한지 10년 만에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한 내·외국인 출입국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국 8개 공·항만에 설치된 자동출입국심사대는 인천공항 124대를 비롯해 총 169대에 이른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출입국자 중 44.5%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했다.

지난해에만 전체 출입국자의 약 30.6%(2460만명)가,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5%(2381만명)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지난해 3월부터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19세 이상의 국민 누구나 사전등록절차없이 곧바로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개선으로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은 국가간 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이용협약에 따라 미국,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사용자등록을 통해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 20일 법무부가 독일 내무부와 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이용 협약을 체결하면서 올 연말부터는 독일에서도 한국 국민이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피테르 바이데르비든 독일내무부 B국 부국장(왼쪽)과 차규근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지난 20일 한국-독일 자동출입국 심사대 상호이용 협약을 맺었다. [법무부]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의 독일 출입국심사 평균 대기시간은 기존 20~30분 수준에서 5분 이내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7일에는 대만과의 상호이용 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어, 대만에서의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국내의 전체 공·항만에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확대설치해 출입국 편의를 증대시킬 예정”이라며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를 위해 자동출입국심사대 상호이용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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