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공복과 음식의 상관관계 소개

[공감신문] 이른 아침이나 늦은 새벽 밀려오는 공복의 배고픔은 강력하다. 텅텅 빈 배가 신호를 너무 열심히 보내면 콘크리트라도 씹어 먹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집어먹으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우리 건강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데, 공복일 때에는 특히 그렇다.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빈속에 들어갈 경우 속이 부대끼는 것은 물론이고 위 건강도 해치게 된다.

빈속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과 좋은 음식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 빈속에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우유가 빈속에 좋지 않다니, 어떤 분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일 듯하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우유는 아침 식사로 꽤 인기가 있는 음식이다.

영양소가 풍부해 씨리얼이나 빵과 함께 먹으면 식사대용으로 훌륭하지만, 빈속에 우유만 먹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다. 우유가 장의 연동운동을 빨라지게 해 영양소가 체내에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카제인이라는 단백질과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속쓰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공복일 때는 단백질이 아니라 열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영양적인 효과가 없다.

우유가 먹고 싶다면 밀가루 음식과 함께 섭취하거나, 식후 2시간, 취침 전을 권장한다.

우유가 안 된다니 두유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안타깝지만 두유도 빈속에 좋지 않다고 한다.

빈속에 고구마를 먹었다가 속쓰림이나 위 통증을 느낀 적 있다면, 이는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를 자극했기 때문.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고구마 역시 바쁜 현대인들에게 끼니 대용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은근한 단맛과 적당한 포만감을 주는 고구마는 군고구마, 고구마 말랭이, 찐고구마 등 다양한 형태로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과 달리, 고구마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공복과는 상극이다. 고구마 속에 있는 아교질과 타닌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을 분비하기 때문.

공복 때 고구마를 먹었다가 속쓰림이나 위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더욱 조심하셔야겠다.

아침에 신선한 토마토를 먹으면 건강이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슬프게도 정말 느낌뿐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신선한 토마토를 아침 대용으로 먹으면 건강이 엄청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슬프게도 느낌뿐이다. 오히려 빈속에 토마토가 들어가면 가스가 차고 복부팽만이 일어나기 쉽다.

토마토에는 융해성 수렴성분과 펙틴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이 위산과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용해가 되는 대신 덩어리로 변해 위장에 부담을 준다. 그러니 토마토는 공복이 아닌 식사 후 디저트로 먹는 것이 좋겠다.

공복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정신 건강에는 좋을지 몰라도 신체 건강에는 분명한 마이너스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공복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정신을 또렷하게 깨우지만 몸에는 나쁜 작용을 한다.

빈속에 고농도의 카페인이 들어가면 위통이나 구토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식도염이나 위염과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염증이 악화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 빈속에 먹으면 좋은 음식

우유도 안 되고, 고구마도 안 되지만 우리에겐 아직 '계란'이 남아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우유도 고구마도 안 된다니 빈속에 대체 뭘 먹으라는 건지 답답하실 듯하다.

다행히 우유나 고구마 못지않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계란은 언제 먹어도 몸에 좋다.

칼로리도 낮고 단백질 함유랑도 높은데 공복에도 오케이라니, ‘완전식품’이라는 별명답다고 할 수 있겠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줘 과식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도 계란을 많이 애용해주자.

맛좋은 베리들, 신진대사 촉진과 기억력 증진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새콤달콤한 베리들은 바나나와 달리 공복에 좋은 과일이다.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라즈베리 등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항산화 물질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새벽같이 아침을 챙기고 하루 종일 공부에 시달려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베리를 자주 먹어주길 권장한다.

포슬포슬한 감자, 튀기지만 않는다면 공복에 제격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보통 반찬으로 많이 이용되는 감자는 끼니로도 훌륭한 재료다. 녹말성분이 다량 함유된 감자는 위를 보호해주고 위궤양 위험을 줄여준다.

공복에 기름진 음식은 좋지 않으니 튀기는 대신 삶거나 구워서 먹길 추천한다.

생으로 갈아서 마시는 방법도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 단 이 경우 너무 다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빈 속에 좋은 음식 하면 위에 좋기로 유명한 양배추를 빼놓을 수 없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이쯤 되면 공복과 음식의 상관관계는 ‘위장’과 직결된다는 것, 눈치 채셨을 거다.

위산이 가득한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이 대체로 빈속에 좋다는 것인데, 이 점에서 양배추가 빠질 수 없다.

몸의 부기를 빼주고 위장을 보호해주는 양배추는 위병을 치료하는 약의 주재료로 쓰일 만큼 좋은 식품이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식이섬유, 섬유질도 풍부해 공복감을 빨리 해소시켜준다.

오렌지, 자몽, 레몬 등 산도가 높은 과일들은 꼭 배를 어느정도 채운 뒤 먹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위주로 소개했는데, 이밖에도 공복에 주의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오렌지, 자몽, 레몬 등 산도가 높은 과일은 빈속에 정말 좋지 않다. 신맛을 내는 산성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위장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사이다와 콜라 같은 탄산음료도 공복을 피해야 한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탄산과 염기성은 위액을 중화시키고 위벽을 긁어 각종 위장 질병을 유발한다.

허기짐에 시달리다 당을 충전하기 위해 사탕을 먹는 분들이 많은데, 이 또한 조심하셔야 한다. 사탕 속에 가득한 당분은 인슐린을 과다 분비시켜 혈당의 비정상적인 상승을 불러온다.

빈속에 먹으면 좋은 음식들과 좋지 않은 음식들, 이제 확실하게 분류해서 매일 건강을 잘 챙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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