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실내·외 흡연실, 위치조정·시설개선…내년까지 공사 마무리 계획

전국 14개 모든 공항의 국내선 구역에서 실내 흡연부스가 사라지고 야외 흡연실은 먼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공감신문] 흡연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사회 곳곳에서 실내흡연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공항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 전국 14개 공항의 국내선 구역에서 실내 흡연부스가 사라지고, 야외 흡연실도 먼 곳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25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공사 측은 최근 전국 14개 공항의 흡연실 개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공항은 보안검색대 통과 후 비행기에 탑승하기 이전까지 이동에 엄격한 제한이 따르는 특성 때문에 다른 건물들에 비해 실내 흡연실이 활발히 운영돼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국민의 흡연에 대한 사회인식이 크게 변화했고, 흡연인구도 감소함에 따라 이번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국제선 구역의 실내외 흡연실은 위치가 조정되거나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이에 공항 국내선 구역 내 실내 흡연실은 전면 철거될 예정이다. 실외 흡연실은 유지하되, 공항 이용객의 동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는 등 시설 개선이 추진된다. 

국제선 구역의 실내·외 흡연실은 위치를 조정하거나 시설을 개선한다. 

계획에 따라 김포공항의 경우, 국내선 구역의 실내 흡연실 2곳은 폐쇄될 예정이다. 국제선 실내 흡연실 2곳에서는 이중문 설치 등의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대신 공항 외부에 야외 흡연실 3곳을 새로 설치하고, 기존 흡연실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실내 흡연실 1곳씩 폐쇄하고, 야외 흡연실의 위치를 조정한다. 

이 밖에도 김해공항 실내 흡연실 3곳을 비롯해 청주, 무안, 광주, 여수, 양양 등 전국 공항에서 실내 흡연실이 사라질 예정이다. 

공항공사는 각 공항의 사정에 따라 내년까지 흡연실 개선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제주공항의 경우 다른 공항에 비해 비행기 운항 지연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실내 흡연실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공사 측은 제주공항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 다른 공항과 마찬가지로 실내 흡연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각 공항의 사정에 따라 내년까지 흡연실 개선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항 내 금연이 상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청사 내 금연홍보를 강화하고, 외부 흡연실 안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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