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6.25 당시 2순위로 군사 파병한 터키군과 역사·기록물 등 학술교류 강화

6.25 전쟁에 파병됐던 터키군의 모습이 사진전시회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될 예정이다.

[공감신문] 6.25 전쟁에 파병됐던 터키군의 모습이 사진전시회를 통해 생생하게 재현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6.25 당시 두 번째로 군사를 파병한 터키와 역사, 기록물 등의 학술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터키군 사진전시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6년 국방부와 터키군 총참모부 간 학술교류 MOU가 체결된 이후 처음 시행되는 사업으로 터키군의 6.25전쟁 파병 68주년을 맞아 기획됐으며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 3층 유엔실에서의 사진전시회에선 터키 대표단이 직접 가져온 62장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6.25 당시 터키군은 1만4936명 중 765명 전사, 부상자 2147명, 행방불명 175명, 포로 346명, 비전투 요원 손실 346명의 피해를 입었다.

국방부와 터키군 총참모부 사이에서 체결된 MOU는 기록물, 박물관, 발간물 등 사업을 위해 양 국가가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진전시회와 함께 터키군 파병 68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엄도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여단’과 ‘터키군의 김량장전투 재조명’ 등을 주제로 국방부와 터키군이 토론회의를 진행한다.

국방부는 “이번 학술교류 행사는 양국이 군 역사, 기록물, 박물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합술교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6.25 전쟁 당시 터키군은 1950년 11월 26일 군우리 전투에서 후퇴한 불명예가 있었다. 이후 터키군은 1951년 1월 25일 용인 김량장과 151고지 점령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해 목표를 탈환하며 지난 전투의 불명예를 설욕했다. 

터키군은 이 전투에서 불명예를 씻기 위해 중공군과 처절한 백병전을 전개했고, 중공군은 그들의 용맹함에 치를 떨며 전면전을 피하라고 병사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6.25 당시 터키군은 14936명 중 765명 전사, 부상자 2147명, 행방불명 175명, 포로 346명, 비전투 요원 손실 346명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부산 유엔군 묘지에는 터키 군의 사상자 462명의 시신이 안치됐다. 

주한 터키대사관은 1970년대 후반부터 매년 10월 6·25 전쟁기간 중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이 기념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용인에서 벌어진 전투의 주역인 터키군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성 인터체인지 인근에는 터키군의 용맹성을 널리 알린 당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무훈을 기념하는 터키참전기념비가 서 있다.

이 참전비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기키기 위해 먼 이국땅을 찾아 희생한 터키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국방부가 지난 1974년 9월 건립했다. 주한 터키대사관은 1970년대 후반부터 매년 10월 6·25 전쟁기간 중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이 기념비 앞에서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 터키는 6.25를 인연으로 1957년 3월 8일부터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터키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친근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행사로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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