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대통령, 이번주 일정 전면 취소...휴가기간 보고 않기로”

생각에 잠긴 문재인 대통령

[공감신문] 한반도 평화유착을 위해 대대적인 외교 강행군을 펼친 문재인 대통령이 ‘감기몸살’로 인해 오는 29일까지 기력회복을 위한 휴식을 취한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숨가쁜 외교전을 펼치며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은 감기몸살에 걸리게 됐고, 이번 주 일정을 전면 취소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할 방침이다.

28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관저에서 대통령을 살폈다”며 “문 대통령은 기력을 회복하는 중이며 이틀간 연차 휴가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령의 연차 기간에 그 어떤 보고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정식 보고서는 물론 메모 형태의 간소한 보고도 삼가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보고에 한정된 것으로, 위기상황과 유사시 돌발사태에 관한 사안은 문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까지 휴가를 보내며 기력회복에 전념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 또한 빠른 회복을 위해 휴가 기간 관저에서만 머무를 예정이다. 참모와 문 대통령 본인 모두 향후 급변하는 외교환경에 맞춰가기 위해 건강회복을 우선 시 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

전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연차 사용 사실을 전하기 전까지 각종 설이 난무했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사흘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월요일에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회의는 이번 주에 개최되지 않았다. 26일 참석 예정이던 부산 유엔기념공원 추모식은 기상악화로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 초부터 숨 쉴 틈 없이 각종 일정을 소화한 탓에 문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목표로 숨가쁜 외교전을 펼쳤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남북대화 물꼬가 트이자, 남북 정상회담·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격무에 시달렸다. 한반도 운전대를 잡기 위해 북미 간 중재자를 자처하고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이다.

지난 3월 5박6일의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순방,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당일치기 방일과 워싱턴 공식실무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달 2박4일의 러시아 국빈방문까지 끝마쳤다.

6월 초 문 대통령은 하루짜리 휴가를 사용했지만, 그간 누적된 피로를 풀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주치의는 문 대통령이 단순한 감기몸살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내주부터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업무에 정상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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