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귀포 부근 해상으로 접근, 많은 비 동반 예상돼 취약지역 사전예찰 강화해야

현재 일본에서 북상 중인 '쁘라삐룬'이 오는 2일 제주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공감신문]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에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이다. 

현재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인 태풍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서남서 쪽 약 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오후 9시에는 서산 남쪽 약 20km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내달 2일 오전부터 제주가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조기 대응태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도는 관련 부서와 행정시에 재해위험지구‧세월‧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주말동안 장마전선 북상으로 호우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태풍에서 공급되는 수증기와 난기와 더해지면서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태풍은 많은 비가 동반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호우 때 침수된 적이 있거나 하수가 역류했던 지역을 대상으로 다시 점검을 하는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또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옥외광고물‧축사‧비닐하우스‧양식시설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대응마련에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도민안전실장과 협업 부서 실·과장, 제주기상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황판단회의를 열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수방 자재에 대한 사전 점검과 상황 발생 시 구조 및 복구 동원 능력 등을 점검한다.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13개 협업 부서가 ‘재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업도 강화한다.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겹치면 산사태, 축대붕괴 등 지반 붕괴에 따른 피해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쁘라빠룬은 한반도로 접근한 뒤 열대저압부나 온대저기압의 영향으로 강도가 한 단계 낮춰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거치고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태풍이 약해지더라도 강도가 보통 수준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주말‧휴일에 장마전선 북상으로 호우가 예견되는 상황이라 태풍에 대한 피해에 특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호우 예보 시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상황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안, 방파제 등 위험지역 등 위험지역에 있을 시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사전에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테이프 등으로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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