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깔끔하고 깨끗하게 냉장고 관리하기

[공감신문] 자취생들에게, 초보 주부들에게 집안일이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특히 어릴 적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놓지 않았던 이들에게는 더욱 더 고역일 테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 혼자 산다고 한 순간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뱀 허물마냥 벗어둔 옷가지하며, 싱크대 개수대를 잔뜩 채우고 있는 그릇들하며, 쓰레기가 가득 쌓이다 못해 넘쳐나는 쓰레기통, 선반마다 뽀얗게 내려앉은 먼지까지. 집안을 둘러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올 때가 허다하다. 

그래도 방정리쯤이야, 딱 한 시간만 마음먹고 치우면 또 금세 원상복구가 가능하다. 자취 n년차인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가장 난감했던 것은 역시 냉장고 정리였다. 이 대목에서 공감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셨을 분들, 아마 많지 않을까. 

바쁘다는 핑계로 냉장고를 방치하다시피 내버려두다가 어느 날 냉장고 문을 열면 참 별의 별 게 다 있더라. 언제 사뒀는지도 모를 간식들과 배달음식의 전리품인 치킨 무, 피자소스 등등… 그래도 이런 것들은 그나마 양반(?)이다. 

저 정체 모를 까만 비닐봉지 안에는 뭐가 들었는지, 도통 알 길이 없으니 말이다. 게다가 냉장고 구석에서 찾아낸 저 밀폐용기 속에서는 새하얀 생명체(...)가 자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냉장고 청소방법은 지난 알쓸다정을 참고하도록 하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면, 버릴 건 버리고! 깨끗이 청소부터 하도록 하자. 냉장고 청소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알쓸다정에서 소개한 바 있다. 청소까지 싹 해두었다면, 다시 차근히 냉장고를 정리해야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번 알쓸다정에서는 초보 주부님들과 자취생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냉장고 정리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 냉동실 정리방법 
흔히 냉동실에는 고기, 생선, 떡갈비, 만두 등을 보관하게 된다. 이런 것들을 마트에서 사온 상태 그대로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면 공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보관상의 문제도 생기기 마련이다. 

육류와 생선류는 지퍼백을 이용해 1~2인분량으로 소분해 냉동실 가장 안쪽에 보관하도록 하자. 이렇게 되면 보다 빠르게 해동을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공간차지도 줄일 수 있다. 지퍼백 위에 라벨스티커 등을 붙여 어떤 고기인지 써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동실 문에 메모지를 붙여 이를 활용하면, 식재료 관리에 훨씬 효과적이다. [Created by Freepik]

만두, 떡갈비 등의 식재료는 포장지 겉면에 있는 수분을 제거한 후 보관하도록 하자. 또, 한 번 개봉을 하고 다시 보관할 때에는 꽁꽁 밀봉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봉지 밀봉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고, 지퍼백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 담는 것도 좋다. 

평소 요리에 즐겨 사용하는 채소는 미리 손질해 냉동고에 보관해두도록 하자. 특히 마늘이나 파 등 어느 요리에나 다 들어가는 채소들은 한 번에 많이 사서 손질 후 1회분씩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주는 게 좋다. 재료 그대로 냉장실에 넣어두면 보관기간이 짧아지기 때문. 

냉동실은 냉장실에 비해 열고 닫는 횟수가 적기 때문에 안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자주 깜빡하기 마련이다. 냉동실 문에 메모지를 붙여놓고 어떤 식재료를 언제 샀는지 등을 적어두면 식재료 관리에 훨씬 효과적이다. 

 

■ 냉장실 정리하기 

밀폐용기와 지퍼백을 적절히 활용해 정리하도록 하자 [Created by Freepik]

먼저 냉장실 문부터 정리해보도록 하자. 문 안쪽에는 생수, 맥주, 소주, 콜라, 사이다 등의 음료와 각종 소스나 드레싱을 보관하게 된다. 종류별로, 크기별로 정리를 해두는 것도 좋고, 유통기한 순서대로 정렬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통 냉장실 문 맨 위 칸에 계란이나 메추리알 등을 보관하곤 하지만, 냉장고 문을 열고 닫으면서 신선도가 낮아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계란을 좀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키친타올을 깔아둔 밀폐용기에 넣어두도록 하자. 

냉장실 맨 아래쪽은 다들 아시다시피 과일·채소를 보관해두는 곳이다. 수분이 많은 채소들은 위생팩이나 밀폐용기에 키친타올을 깔아 보관하도록 하자. 단, 양파와 마늘, 감자, 바나나 등은 서늘한 곳에서 실온보관하는 게 더 적합하니 참고하시길. 

각종 밑반찬들은 크기와 양에 맞는 수납용기를 사용하도록 하자. 내용물은 얼마 없는데 큰 사이즈의 용기를 사용한다던가, 그릇 위에 랩만 씌워 보관하는 것은 절대 금물. 공간차지에도 그렇고 미관상으로도 매우 좋지 않을 뿐더러, 위생에도 좋지 않다. 

그릇이나 냄비째로 보관하는 것은 금물이다. [Created by Bearfotos - Freepik]

밑반찬 용기 위에는 라벨을 이용해 보관일자와 어떤 반찬인지 등을 적어두자. 일일이 열어보지 않아도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끔 말이다. 

자주 꺼내먹는 밑반찬용기는 쟁반이나 바구니 등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밑반찬을 꺼내고 집어넣기가 훨씬 더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정리해둔 다른 식재료들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시선이 가장 잘 닿는 냉장고 맨 위쪽 칸에는 자주 꺼내야 되는 것들을 정리해두도록 하자. 냉장 보관이 필요한 영양제나, 견과류 혹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간식 등이 냉장고 상단에 들어가기 알맞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냉장고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처음에 어떻게 집어넣는지가 되겠다. 마트에서 돌아오자마자 밀폐용기에, 지퍼백에 잘 담아만 두더라도 80%는 성공한 것이다. 

알쓸다정에서 알려드린 냉장고 청소방법과 정리방법으로 앞으로 더욱 깨끗하게 냉장고를 관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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