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숨이 턱턱 막히는 더운 여름이 되면 너도나도 반팔을 찾아 입게 된다. 팔이라도 공기 중에 내놓고 있자면, 찌는 듯한 더위가 조금이나마 식히는 듯하다.

하지만 주구장창 반팔만 입을 수는 없는 법이다. 직장인 중에는 업무적 상황을 이유로 여름에도 긴팔셔츠를 입고 출근해야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 중에서도 ‘여름 멋쟁이 더워 죽는다’는 격언을 그대로 실천하려는지, 긴팔 의류를 고집하는 친구들이 적지않다.

혹자는 반팔 셔츠를 입으면 되지 않느냐고 질문한다. 그러나 아직 젊은(?) 남성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반팔 셔츠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자칫하다가는 아재(아저씨)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성 직장인들 역시 반팔 셔츠와 블라우스를 입지만, 상황에 따라 긴팔도 자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우리는 더운 날씨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긴팔 셔츠를 찾게 된다. 그 중에서도 바람이 솔솔 잘 통해, 여름에도 긴팔로 입을 수 있는 린넨소재 셔츠를 자주 입는다.

린넨 긴팔셔츠는 더위도 해소하고 반팔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장점을 지고 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관리가 까다롭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래도 단점인 '까다로운 세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오늘 소개하는 방법만 잘 지키면 관리가 부담스러운 린넨 셔츠도 충분히 오래오래 입을 수 있다.

린넨은 식물성 천연 섬유인 마를 기반으로 한다. 이점 때문에 통풍성과 열 분산력은 좋은데, 세탁을 일반 옷과 다르게 해야한다.

시원하지만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린넨의 세탁법은 ▲손 빨래 ▲세탁기 이용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손 빨래는 셔츠 두, 세 장이 들어갈 수 있는 물 바구니와 울 샴푸와 같은 민감 옷감용 세제가 필요하다.

먼저, 물의 온도는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질 정도면 충분하다. 혹시 온도계가 있다면 30도 초반에서 약간 아래의 온도로 맞추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색 빠짐이나 옷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적정한 온도의 물과 세제 등 준비물을 갖췄다면, 세탁을 시작해보자.

1. 따뜻한 물을 바구니 붓고 준비한 세제를 풀어준다.

2. 세제가 풀린 물에 셔츠를 담그고, 세제물이 셔츠에 골고루 퍼지도록 가볍게 젓는다.

3. 조물조물 셔츠를 주무른다는 느낌으로 세탁을 한다. 너무 세게 주무르거나 비틀 경우 옷감과 형태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두 번째인 세탁기를 이용한 방법은 손 빨래 보다 간편하다. 빨래망에 린넨 셔츠를 넣고, 울 샴푸와 같은 민감 옷감용 세제를 이용해 ‘울' 모드로 작동시키면 된다. 만약 울모드가 없다면 '약하게'나 '손빨래' 모드를 이용해도 좋다.

일부는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세탁망을 생략하기도 하는데, 망을 쓰지 않을 경우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망을 꼭 사용하도록 하자.

건조하는 방법도 세탁법처럼 그리 어렵지 않다. 일반 셔츠처럼 잘 털어서 주름 지지 않게 말리되, 그늘진 곳에서 말려야 한다. 햇볕이 강한 곳에서 건조할 경우 색이 바래거나 달라질 수 있다.

추가적으로 조언을 하자면, 린넨은 얼룩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세탁해 주는 게 좋다. 변해 버린 색을 오래도록 방치할 경우, 복원하기 어렵다.

또 단독으로 세탁하거나 비슷한 색을 모아 하기를 권한다. 린넨은 물빠짐이 발생하는 소재라는 점 때문에 다른 색 의류와 섞어 세탁할 경우 이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린넨은 여름에도 긴팔로 입을 수 있는 고마운 소재다. 고마운 만큼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 입을수 있도록 해야겠다. 오늘 설명한대로 건조와 세탁만 잘 해줘도 린넨셔츠를 형태 변형과 색빠짐 없이 입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하고 유의해서 세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