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방치하고 있다간 우울증으로 번질 위험도

[공감신문]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라면 아마도 한 번쯤은 ‘무기력증’에 빠져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 한다. 

하루 종일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몸이 무겁고, 세상만사가 모두 귀찮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이 상태를 무기력증이라고 부르곤 한다.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왜 이런 무기력함에 빠져드는 것인지 알 수도 없지만 가장 괴로운 것은 이 증상이 도대체 언제쯤이면 끝나게 될지도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본인 스스로도 이 상태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무언가를 하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깊은 무기력함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은 꽤 오랜 기간 도돌이표를 그리곤 한다. 

하지만 별 것 아니라고,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손 놓고 있다간 일상생활에 큰 타격을 입을 위험이 크다. 또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자책감이나 죄책감에 빠지게 되기도, 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들기도 한다. 

무기력증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Created by Bearfotos - Freepik]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우리를 짓누르는 무기력증을 최대한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무거운 무기력함에서 탈출해 다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오늘 알쓸다정을 주목해보는 건 어떠신지.

무기력증이란 앞서 말한 것처럼, 오랜 기간 의욕저하와 피로감에 시달리는 증상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는 질병이라고 여기지 않아 방치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무기력증이 장기화될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항스트레스 능력저하나 분노, 일탈, 망각 등의 복합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심한 무기력증은 ‘번아웃(Burnout)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한 가지 일에 열중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자기혐오와 직무거부 등에 빠지게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데, 주로 업무과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나는 무기력증일까? 체크해보자. [Created by D3images - Freepik]

나는 현재 무기력증인 걸까?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최근 3개월 이내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겪었는지 체크해보도록 하자. 

□ 일상생활을 하는 내내 정신이 맑지 않은 기분이다. 
□ 일을 마치고 난 후에도 몸이 무거워 다른 것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 이전에 좋아했던 것들도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 기억력이 떨어졌다. 
□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고, 자고 일어나면 무기력감이 더 밀려온다. 
□ 평소 몸이 항상 무겁고 의욕이 없다. 
□ 계획했던 일은 시작도 못하고 우울감에 빠져있다. 

□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는 싶지만 귀찮다. 
□ 감정기복이 심해졌다. 
□ 불면증 증세가 나타난다. 
□ 두통이 자주 일어난다. 

□ 입맛이 없거나 폭식을 한다. 
□ 자주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을 한다. 
□ 갑자기 분노가 치미거나 화를 주체할 수 없다. 
□ 삶의 의미를 모르겠다. 

16개 문항 중 여러분이 체크한 항목은 몇 개나 되시는지? 4~5개 이하는 정상, 6~7개면 주의, 8~10개면 심리상담 필요, 11~13개는 위험한 상태이며, 14개 이상인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무기력증에서 탈출해보도록 하자. [Created by Freepik]

그렇다면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몸이든 정신이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잘 먹고 잘 쉬는 것이다. 

다소 버겁게 느껴지더라도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도록 하자. 싱싱한 과일과 채소가 몸의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설탕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적정시간 숙면을 취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기력증으로 인해 불면증상까지 나타나는 분들이라면 특히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자.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TV 보지 않기, 취침 6시간 전부터는 커피 마시지 않기 등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법들이다. 저녁시간 반신욕이나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을 준다. 

꾸준한 운동도 무기력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밖으로 나서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겠지만 말이다. 굳이 격한 운동일 필요는 없다. 아침이나 저녁 여유시간에 집 주변을 한 바퀴 돌며 걷기 운동 정도로 시작하자. 중요한 것은 하루이틀로 끝내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업무패턴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Created by Mindandi - Freepik]

직장인들이라면 자신의 업무 패턴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일을 미루고 있다가 한 번에 몰아서 해버린다거나, 한 가지 업무에 너무 오랫동안 매달리게 되면 우리 몸은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된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따라서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업무량을 정해놓고, 이를 스케줄러에 배분해놓도록 하자. 또 업무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먼저 처리해야 할 일부터 차근히 해나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룰수록 심리적 압박은 커지고, 이런 압박이 무기력증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휴가를 떠나보는 것도 좋다. 마침 여름휴가 기간도 다가왔으니, 여행지만 정해졌다면 고민 없이 떠나도록 하자. 굳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 집에서 차분하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동네 카페에서 좋아하는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도 좋다. 단,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보도록 하자. [Created by Freepik]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 봐도 무기력증에서 탈출하기가 어렵다면 전문가를 찾아갈 것을 추천한다. 

왠지 전문가를 찾아가기가 꺼려진다면,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알쓸다정이 여러분의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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