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경선규칙 7월 중순 확정, 후보 등록은 23일부터 시작

[공감신문] 3일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에 따르면 민주당 8.25 전당대회 경선규칙이 7월 중순 쯤 확정된다. 후보등록은 오는 23일쯤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 전준위 오제세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경선 규칙과 관련해 "세부적인 규칙은 이번 주 논의가 돼서 7월 중순까지는 정해진다. 후보등록이 23일쯤 되기 때문에, 중순까지는 규칙이 확정될 것"이라고 알렸다.

민주당 전대 경선규칙 등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차기 당 대표 후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대가 친문 후보들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에서 '친문 선거'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선거를 이유로 친문이 여러 계파로 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회의 준비위원회 오제세 위원장 / 박진종 기자

현재,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 중 주요 후보만 추려도 10여명에 달한다. 이는 6.13지방선거의 승리와 문재인 정부,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 얻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후보는 구체적으로 7선 이해찬·6선 이석현·5선 이종걸 의원, 4선의 김부겸·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김영춘·우상호·우원식·윤호중·이인영 의원, 초·재선의 박범계·신경민·전해철·김두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후보 중에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전대가 친문 내부의 싸움으로 번져 새로운 계파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13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환호하고 있다.

오제세 위원장 역시 다수를 차지하는 친문 후보군에 대한 견해를 전했는데, 그는 이번 현상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봤다. 다만, 친문이 여러 계파가 나눠지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위 위원장으로서 친문후보가 늘어난 상황을 어떻게 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 위원장은 “경쟁을 하고 선거를 하다 보면 자기 지지세력을 끌어 모으는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지금 저희 당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워낙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당원 모두가 지금 친문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 친문 안에서도 또 나름대로 세를 모으고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 같은데, 아마도 공정한 경쟁으로 가야한다. 그런 계파를 모아가지고 대표가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번 전대가 사실상 7선의 이해찬 의원 ‘가부 투표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오 위원장은 후보의 비전을 보고 대표를 뽑아야지 사람으로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으로 후보들이 차기 대표로서 어떻게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인가 하는 비전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사람으로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주요 5개 정당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여당인 민주당의 전대에 다수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민주당이 ‘별 탈 없는 전대’를 통해 지지도를 유지하고,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도 적극 지원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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