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알쏭달쏭 헷갈리는 음식물·일반 쓰레기 구별법 소개

[공감신문]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집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지만, 생각보다 그 기준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어떤 것이 음식물 쓰레기이고, 어떤 것이 아닌지 매번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음식 같은데 일반 쓰레기인 경우도 있고, 일반 쓰레기라고 여겼는데 음식물 쓰레기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 판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동물이 먹을 수 있는지’다. 수분 함유 유무를 생각하면 더욱 쉽다.

우리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의 90%는 퇴비나 동물의 사료, 바이오 가스 등으로 재활용된다.

동물이 먹기 어렵거나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들은 사료로 만들기 어려우니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오늘 알쓸다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올바른 방법과 제대로 된 분류기준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리겠다.

 

■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방법

종량제 봉투는 꼭 그 지역의 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알고 계시는지.

음식물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거나 전용용기에 배출해서 버리는 방법이 있다.

종량제 봉투는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지역의 봉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등포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면 영등포구청장이라고 적혀있는 종량제 봉투를 써야 한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으나, 시구역 경계선 근처에 거주하는 분들에게는 종종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다.

전용용기는 다소 생소할 듯한데,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에 구비되어 있는 큰 통이 바로 전용용기다.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근처에서 종량제 봉투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간혹 내다버리기 귀찮다고 변기에 내려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이웃집의 화장실까지 역류하는 사태를 겪고 싶지 않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버려주자.

또 일요일에는 수거를 하지 않으므로 토요일에는 배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올바른 분류 기준

-과일류

딱딱하고 뾰족한 파인애플 껍질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수박이나 메론 등 부피가 큰 과일류의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다. 잘게 잘라서 종량제 봉투에 넣어주면 된다. 귤이나 바나나, 사과 껍질 등 물렁하고 수분이 함유돼 있는 것 역시 음식물 쓰레기다.

단, 파인애플 껍질은 수분을 말린 뒤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도 먹을 수 없는 과일 씨앗이나 견과류 씨앗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채소류&곡류

옥수수는 알맹이는 음식물 쓰레기, 껍질과 대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양파나 마늘, 옥수수 껍질처럼 수분이 없는 채소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영양가와 수분이 전혀 없는 달걀 껍데기도 일반 쓰레기에 속한다.

향과 매운맛이 강한 파, 미나리 등의 뿌리나 마늘대, 옥수수대 역시 일반 쓰레기다.

곡류는 상대적으로 간단한데, 왕겨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왕겨는 양질의 사료를 생산하는 데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육류&어패류

고기의 뼈와 비계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의 큰 뼈는 동물이 먹을 수 없으므로 당연히 일반 쓰레기다.

비계는 얼핏 보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해야 할 것 같지만,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사료 및 퇴비화에 적절치 않다.

어패류의 딱딱한 껍데기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선뼈도 마찬가지다.

조금 특수한 경우지만 복어의 내장과 알은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도 분류된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기타

고추장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같은 식품인데도 부위에 따라 다르게 배출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추다. 꼭지나 씨, 고추장은 일반 쓰레기로, 몸통이나 고춧가루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번거롭지만, 젓갈류는 고춧가루, 소금 등을 헹군 뒤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티백이나 한약, 커피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면 된다.

각 지자체의 방침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점 꼭 명심해 주시길.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하루 동안 전국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만6000t에 달한다.

처리하는 양도 방대한데, 이물질을 섞어서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재활용 업체의 분류기계가 자꾸 망가진다고 하니 오늘 알려드린 분류 기준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한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지자체에 따라 쓰레기 배출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이 자체적인 건조 사료화 시설을 보유했는지 등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로 인해 바나나 껍질을 두고 일반 쓰레기인지 음식물 쓰레기인지 지자체에서도 헷갈려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혼선은 환경부가 음식물류 폐기물을 지자체 실정에 맞게 처리하라고 공시하면서 빚어졌다.

정부와 관계 부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음식물 쓰레기 분류 기준을 통일하고 이를 적극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동물의 식용 가능 여부라는 큰 기준을 토대로, 각 지자체의 지침을 통해 구체적인 부분들을 잘 숙지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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