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의원들, 5일 국회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서 자성의 목소리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고진경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서울 강서구을)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을 위한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그동안 50년 넘게 집권세력으로 있으면서 쌓아온 오랜 관습과 관행을 다 털어내고 이제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실질적인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자유한국당은 과거에 안주하는 그런 집권세력으로서 이제 다음 총선에서 완전히 국민들로부터 이제 해체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며 “혁신의 길을 위해서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우리가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에 잠겨있는 김성태 권한대행 / 고진경 기자

김 권한대행이 발언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그는 “여전히 밥그릇 싸움하고, 지긋지긋한 계파갈등을 빚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비쳐지면서 ‘정말 우리가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유한국당은 정파적 이익이나 이해에 관계되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사회적 정당으로, 기존에 가진 자, 기득권 금수저, 웰빙 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내는 그런 정치세력으로서 반드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 / 고진경 기자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경기 시흥시갑)이 김 권한대행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 있다.

함 정책위의장은 “언제나 패배에만 젖어 있을 수 없고, 당에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슬기롭게 힘을 합쳐 이런 산적한 현안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에 전면 틀을 바꾸려고 한다. 당협 위원장이나 시도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다”며 “능력과 경력을 따져 참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당의 일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 고진경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발언 중이다.

안 준비위원장은 “여러가지 선거에 대한 평가를 많이 듣고 계시고 그렇지만, 우리가 대단히 잘못된 가운데 하나 확인한 것은 우리가 제1야당으로서 자리매김을 더 확실히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30% 전후의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 잘 단결, 개혁하고 국민을 위해서 좋은 정책을 내세운다면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혁신을 위한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 / 고진경 기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안 준비위원장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진의원을 포함한 다수의 한국당 관계자들을 참석했으나, 당의 쇄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인 만큼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당의 원외당협간담회가 열린 것은 6.13 지방선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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