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 위한 실행 계획 마련…김정은 위원장과 면담 예정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6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공감신문]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북한으로 향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 수행기자 등 방북단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북에는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동행했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은 도착 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오찬이 예정됐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한 인물로, 지난달 초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세번째 방북길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내게 말하길, 자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인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방북단은 전에 머물렀던 고려호텔이 아닌, 평양에 있는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될 예정이다.

1박 2일간 진행될 이번 협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미국 측은 ‘핵 신고 리스트’,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을 위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5일 새벽 워싱턴DC를 출발해 6일 오전 경유지인 일본 도쿄의 주일미군 요코타 기치를 거쳐 평양으로 향했다.

요코타 기지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미정상간 나눈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놓고, 이를 실행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일정을 마친 뒤 일본 도쿄로 이동해 한미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기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기내에서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인들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 둘 다 그것이 정말이기를 희망한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으로 향하던 시점, 몬태나 주 유세에 가기 위해 에어포스원 기내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정말로 북한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그는 한국과 일본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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