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과 구조팀과 함께 현장 찾아…나머지 5명 구하기 위해 사흘째 구조작업 착수

지난 9일,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의 구조 대안으로 '소형 잠수함'을 제시한 일론 머스크가 동굴을 직접 찾아갔다. [트위터 캡처]

[공감신문] 지난 9일 미국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의 구조 대안으로 ‘소형 잠수함’을 제시했다. 

10일 일론 머스크는 특수 제작한 구조용 소형 잠수함과 구조팀과 함께 치앙라이주 동굴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동굴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동굴 3(3번째 거점)에서 막 돌아왔다. 앞으로 소형 잠수함을 유용할 수도 있어 여기 두고 간다”는 글을 게재했다.

3번째 거점은 동굴 입구에서 2km 가량 들어간 곳에 있는 구조대의 현장 지휘소다. 동굴 입구에서 5km 떨어진 곳에 고립된 소년들이 이곳까지 나오면 사실상 구조가 끝나는 것이다.

10일 오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동굴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소형 잠수함이 유용할 수도 있어서 여기 두고 간다"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소형 잠수함과 관련해 “소년들의 축구팀 이름(무 빠‧야생 멧돼지)을 따 ‘야생 멧돼지’라고 이름 붙인 잠수함은 로켓 부품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야생 멧돼지’ 소형 잠수함은 유선형 금속 재질 스페이스X의 팔콘 로켓 이송관(원통형)에 수중 호흡을 위한 공기통 등을 부착한 장치다. 

이 장치는 가벼운 재질로 잠수부가 수중에서 손으로 끌고 갈 수 있다. 길이는 약 2m 정도로 동굴 안에 남아있는 5명의 아이들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수영장에서 이 잠수함이 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시험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물이 성인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동굴 안에서 이동하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탐루엉 동굴에서 태국 해군 네이비실 다이버들이 구조를 위해 입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아누퐁 파오진다 태국 내무부 장관은 “머스크가 지난 9일 동굴에 들어갔고, 소년 크기의 잠수함과 구조팀을 남겨 두고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조 당국이 머스크의 소형 잠수함을 활용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태국 동굴 구조현장 책임자인 나롱싹 오솟따나곤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조대원들이 사흘째 구조작업을 위해 오전 10시 8분께 동굴로 들어갔다. 오늘 동굴에 들어간 구조대원은 총 19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구조작업은 이전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늘 동굴 안에 남은 5명을 모두 구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구조작업은 이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차, 2차 구조와 같이 4명이 아닌 나머지 5명을 한꺼번에 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태국 당국은 의료진 1명과 3명의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도 구조 작업에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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