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원 투자해 믿을만한 뉴스 위주 검색 재편…텍스트 기반 기사에 주안점 둬 신뢰성 검증

유튜브가 잘못된 영상 정보 유통을 막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Public Domain Pictures/CC0 Public Domain]

[공감신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가 가짜뉴스 등 잘못된 영상 정보 유통을 막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유튜브의 닐 모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유튜브가 책임 있는 언론과 협력할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이 3년 기한의 뉴스 구상에 3억 달러(한화 약 3336억원)를 투입하고, 이 중 유튜브가 2500만 달러(278억원)를 뉴스 생산기관에 투자해 ‘신뢰할 만한 영상 뉴스’ 검색이 이뤄지도록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는 구글 뉴스 엔진이 제시하는 텍스트 기반의 기사에 중나점을 둬 자체적으로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CNN머니 홈페이지 캡처]

유튜브는 올해 미국 내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온갖 음모이론으로 가득 찬 영상과 검증되지 않는 뉴스 형태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모언은 “어떤 사건이 터지면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려는 목적 아래 졸속으로 매우 낮은 수준의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일이 손쉽게 이뤄진다. 그것은 사건 직후 활성화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문제를 새로운 정보 전문가 패널이 배치돼 검색되는 영상 중 정확한 뉴스 정보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유튜브가 어떻게 믿을만한 영상을 골라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모언은 “‘추천 검색’ 엔진에 수정을 가해 신뢰성 있는 뉴스 기관의 관련 영상을 먼저 보여주도록 시스템 구동 원리를 바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모언은 전문가 패널을 특정 사건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맨 상단에 소개해 신뢰성을 부여할 것임을 밝혔다.

새로운 영상 뉴스 검색 엔진은 미국을 비롯한 17개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유튜브는 기존처럼 검색 알고리즘 자체를 영상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아닌, 구글 뉴스 엔진이 제시하는 텍스트 기반의 기사에 주안점을 둬 자체적으로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러한 새로운 영상 뉴스 검색 엔진은 미국을 비롯한 17개국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몇 개월간 시범 국가를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가짜뉴스 논란은 비단 유튜브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한 가짜뉴스 확산 우려가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위터는 가짜 계정이나 의심스러운 계정을 적발해 매일 100만개씩 차단하고 있었다. 

그간 트위터는 ‘언론의 자유’라는 이유로 플랫폼 감시 활동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입장을 바꾸고 단속에 나선 것이다.

델 하비 트위터 신뢰‧안전 담당 부사장은 “언론 자유와 다른 사람의 발언을 얼어붙게 하는 표현의 자유 사이의 균형에 대한 회사의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표현의 자유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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