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 주최...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등 지적

토론회 개회사 중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 / 박진종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시상당구)이 11일 열린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정우택 의원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미래와현식포럼,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가 함께 주관했다.

현재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이후 한 달을 넘게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을 소비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정우택 의원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막혀있는 보수정당 한국당의 패배 원인을 돌아보고 혁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 / 박진종 기자

5선 국회의원인 한국당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이 보수정당 재건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현재 한국당 부의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토론회 축사에서 “한국당 당원들과 보수 우파의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좌절하고 절망 하듯이 주저앉아 있어서 는 안 된다. 이걸 동력으로 해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토론회 참석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다. 한국당을 바라보는 분들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정당,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토론회 발제자 및 토론자들 / 박진종 기자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과 토론자들의 모습이다. 임기철 원장은 토론회 취지를 설명하면서 한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다며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원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한국 정치의 변화와 보수정치의 위기’라는 발표와 종합토론 및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황영식 단국대학교 초빙교수, 김은구 서울대학교 트루스포럼 대표, 정원석 한선재단 청년대표, 이병욱 세종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 겸 전 환경부 차관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심재철 의원(앞줄 오른쪽부터)

정 의원은 개회사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한 현 한국당 지도부를 지적했다.

그는 특히, 책임정치를 강조했는데 홍 전 대표를 비롯한 6.13 지방선거를 이끈 지도부가 책임정치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패배의 책임을 지고 떠난 분(홍 전 대표)이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복귀 운운한다”, “당을 외면하고 가신 분들이 당을 재건하겠다고 전면에 나선 것을 신뢰할 수 없다”, “전 대표의 품격없는 발언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눈물을 삼켰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홍 전 대표와 복당파인 김성태 대표 권항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분명한 책임정치가 실현돼야 한다. 이것을 통해 당이 다시 재건돼야 한다. 책임 질 분들이 물러나면 다음이 정당성을 가진 분이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데, 누가 보든지 공명정대하고 메시아적 성격을 가진 분이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그런 비대위원장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따라서 그 인물을 전당대회 통해서 뽑아야 한다. 건강한 당 대표, 리더가 나와서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으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발제자인 강원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 박진종 기자

발제자인 강원택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강원택 교수는 물론, 한국당도 예전에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압승하던 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에 그런 전례가 있다고 해서 어설프게 다시 재건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나 현재와 같은 상황은 더욱 그렇다는 의견이다. 강 교수는 이밖에, 한국당이 시대적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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