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한반도 비핵화, 치열한 외교전과 북미 이견 탓에 생각만큼 진전 안 돼”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 / 고진경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비례대표)이 12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안보 전략 연속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간담회 주최자인 김 의원은 미래안보포럼 대표의원을 역임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이번 20대에 국회로 입성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역사적인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당장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북미간의 이견이 노출되고 주변 강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물고 물리는 치열한 외교전으로 전개되면서 생각만큼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이렇게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하는 세미나가 개최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언주·정병국·주승용·이혜훈 의원(왼쪽부터) / 고진경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정병국·주승용·이혜훈 의원이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이다. 이들은 나란히 자리해 간담회를 주최한 김중로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모두 행사가 시작하기 전 미리 도착해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자료집을 보고 있는 토론자들 / 고진경 기자

토론자들이 자료집을 살펴보고 있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북한 비핵화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이사장은 ▲남·북·미·러 4자 정상회담 ▲일본과 러시아를 추가한 6자회담 ▲유엔 결의안 채택을 북핵의 3단계 해법론으로 제시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과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왼쪽부터) / 고진경 기자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과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보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일방적으로 한 것 말고는 북핵·미사일 위협이 달라진 것이 거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장 이사장의 북핵 3단계 해법론에 대해 “현재 미북 양자회담이 성공을 거두고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 비핵화 방안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야 하는 다자적 노력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직은 양자대화에 기대를 걸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발표자와 토론자들 / 고진경 기자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은 균형된 비핵화·평화 프로세스를 이루기 위한 외교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한중 간 소통 강화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박사는 “정부는 남북 관계를 전개함에 있어서 국제제재와의 조화, 한·미 공조, 국민통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김 교수의 주장과 결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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