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비대위원장 자격 토론 거쳐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서 추인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상수 의원

[공감신문]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당사까지 옮겨가며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압축했다.

한국당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발표했다.

안상수 위원장에 따르면 한국당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성원 의원 ▲전희경 의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을 압축한 상태다.

한국당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물론 국민을 상대로 추천받은 결과 150여명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후 실무진이 세부 검토를 하고 비대위 준비위의 심층적인 난상토론을 거쳐 후보자 5인 압축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비대위원장 후보가 된 김성원 의원은 경기 동두천·연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으로,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최연소(45)다.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지냈고, 이번에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희경 의원은 초선 비례대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과, 한국당 공동대변인을 맡았다. 제20대 국회에 입성하기 전에는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보수진영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을 지녔다.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김병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역임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박찬종 변호사는 5선 의원 출신의 원로 정치인으로, 신민당 공동대표·한나라당 상임고문·민주국민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는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2017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과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말에는 당무감사위원장으로서 당협 구조조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당초 한국당은 이날 후보군만 압축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과 다르게 명단이 공개됐다. 이는 압축된 후보들이 공개를 동의했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다섯 분 모두 발표해도 좋다는 말을 했다"며 "어느 한 분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다른 분은 비대위원 또는 자문위원으로 동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 고진경 기자

한국당은 의원총회 등을 거쳐 비대위원장의 자격 등에 관해 토론을 하고, 이번 주말 정도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안 위원장은 오는 17일 오전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한국당의 혁신과 미래를 책임질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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